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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효있는 나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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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3-02-27 15:40 조회9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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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의 저주인가. 오지에 자생하는 희귀 나무들이 건강과 정력과 미용에 좋다는 약용수로 소문나면서 모진 수난을 겪고 있다. 뿌리가 뽑혀 통째로 사라지거나, 밑둥치만 남겨진 채 가지가 잘리거나, 껍질이 홀딱 벗겨지거나, 열매를 몽땅 털리는 등 수난의 유형이 다양하다. 특히 이들 식물의 약효가 과대 포장되면서 줄기와 가지까지 무차별적으로 훼손되고 있는 것이다. 무병장수를 꿈꾸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이 희귀 수종들을 멸종 위기로 몰아넣는 셈이다. 그러나 단속의 손길은 뜸하고 약하다.

 

충북 단양군 금곡리에서 묘목 농사를 짓는 김모씨(49)는 지난 1월 중순 자신의 밭에 갔다가 깜짝 놀랐다. 밭 언덕에 자생하는 약 100년생 말채나무의 가지를 누군가가 모조리 잘라간 것이다. 이 고목 주변에 자생하는 20∼30년생 말채나무 두 그루도 가지가 잘린 채 원줄기만 남아 있었다. 김씨는 "관상 가치가 높은 귀한 나무여서 올해 가을 종자를 받아 증식할 계획을 갖고 있었는데 수포로 돌아갔다"며 허탈해했다. 그는 단양경찰서에 범인을 잡아달라고 신고했다.

 

◇건강하고 날씬해지려는 욕망=김씨가 도둑맞은 말채나무는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약재상들 사이에 알려져 있다. 실제로 예로부터 이 나무의 가지를 물에 우려마시면 살이 빠져 몸이 빼빼해진다는 속설 탓에 '빼빼목'이나 '신선목'으로 불렸다. 하지만 효능이 의학적으로 검증된 적은 없다. 최근에는 성인병에도 효과가 좋다는 소문까지 함께 나면서 이 나무는 없어서 못 팔 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다. 김씨는 "범인이 말채나무를 약재로 유통시키려고 훔쳐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속설에 편승해 말채나무를 원료로 한 다이어트 식품이 출시되기까지 했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11월 13일 이 제품에 대해 유통·판매 금지 및 회수 조치를 취했다. 식약청은 말채나무의 부작용이나 독성에 대한 검토가 없었기 때문에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고로쇠나무 수액도 소화를 돕고, 노화를 방지하며, 피부미용에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수요가 부쩍 늘었다.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자 채취꾼들이 해마다 더 깊숙한 오지로 고로쇠나무를 찾아 나선다. 심지어 나무 한 그루에 4∼5개의 많은 구멍을 뚫어 수액을 과도하게 뽑아내는 바람에 생육에 큰 지장을 준다. 지리산에서 오랫동안 수액을 채취해온 정규호(69)씨는 "50년생 나무에 구멍을 두 개쯤 내면 괜찮은데 요즘 외지인들이 들어와 네다섯 개의 구멍을 뚫고 있어 말라죽을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지침에 따르면 가슴높이 지름이 10㎝미만은 채취불가, 20㎝미만은 구멍1개, 30㎝미만은 2개, 그 이상은 3개까지만 뚫을 수 있다.

 

최근에는 고로쇠나무와 같은 과에 속하는 단풍나무가 수액 공급원으로 새롭게 떠올랐다. 특히 중부지방에는 남부지방보다 단풍나무가 더 귀해 단풍나무 수액은 채취인이 부르는 대로 값이 매겨진다. 급기야 역시 단풍나무 과인 당단풍나무와 신나무도 수액 채취에 동원되기에 이르렀다.

 

◇치료제에서 보신용으로=식약청은 수년 전 헛개나무 열매가 알코올독성으로부터 간을 보호하는 효능이 있음을 인정했다. 요즘 산지에서는 이 나무를 보기가 무척 어려워졌다. 서울 제기동이나 충북 제천의 약재시장에는 열매뿐 아니라 장작처럼 쪼개진 줄기의 토막, 두껍고 넓고 기다란 껍질도 다량으로 거래되고 있다. 제천에서 약재유통에 종사하는 한 상인은 "요즘 국내산 야생 헛개나무는 값이 비싸도 없어서 못 팔 지경"이라고 말했다.

 

벌나무 혹은 산청목으로 널리 알려진 산겨릅나무도 강원, 경북, 충북의 야산에서 밑둥치가 통째로 잘리거나, 가지가 꺾이거나, 껍질이 벗겨진 채 말라죽어가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산겨릅나무는 소백산 기슭에서 약 10년 전만 해도 흔했지만 지금은 거의 사라졌다. 경북 영주에서 약재상을 하는 최모(53)씨는 "원래 민간이나 한방에서 산겨릅나무는 간 질환을 치료하는 데 주로 쓰였지만 지금은 보신이나 강장 혹은 정력의 효과도 있는 것으로 과장 선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로 충남, 전북, 전남등지의 해안가 야산에서 자라는 정금나무 열매와 모새나무 열매도 보신이나 노화 방지에 좋다고 소문나면서 군락지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특히 외래종 블루베리가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게 화근이 됐다. 같은 진달래과의 정금나무가 '토종 블루베리'로 불리면서 집중채취 대상이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야생조수들은 굶주림으로 내몰리고 있다.

 

느릅나무, 가시오가피, 엄나무 등도 과도한 채취 탓에 이제 야생에서는 쉽게 보기가 어려운 수종이 되었다. 예전부터 나물로 우리 밥상에 올랐던 도라지, 더덕, 잔대 등의 뿌리도 근래에는 '야생' '산' 등의 수식어를 단 채 보신 효과가 있다고 소문나면서 희귀해졌다. 산나물 동호회나 약초 동호회 등은 단체등산객으로 가장한 채 전세버스로 심산유곡을 훑고 다닌다.

 

◇저지대에서 고산지대로=웰빙을 향한 욕망은 오르기에 숨찬 고산지대라고 마다하지 않는다. 마가목 열매는 예로부터 이뇨나 기침가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근래에는 보신효과의 기대심리가 가세하면서 계방산, 가리왕산, 태백산, 설악산, 지리산 등 오지의 산 정상부를 향해 이 나무를 찾는 행렬이 끊이지 않는다. 가을이면 빨갛게 익은 이 열매로 술을 담그거나 효소를 담그는 일이 유행이 됐다. 강원도 정선에서 14년간 심마니생활을 해온 강진원(53)씨는 "마가목이나 참나무과 나무들이 줄기와 껍질까지 채취당하고 꺾이면서 말라죽는 것도 문제이지만 더 큰 걱정은 겨울철에 조류나 산짐승이 열매와 도토리 부족으로 굶어죽는 일"이라고 말했다.

 

고산지대에 자생하는 희귀식물 만병초도 근래에 수난을 겪고 있다. 그 잎에 독성이 있어서 예로부터 무좀 같은 피부병을 다스리거나 살충제로 쓰인 진달래과의 관목이다. 이름대로 만 가지 병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잘못 알려진 탓에 채취꾼들이 뿌리째 뽑거나 가지와 잎을 절단하기 일쑤다. 국립수목원 이병천 보전복원연구실장은 "특히 가지를 자르거나 수피를 벗겨가는 산겨릅나무, 엄나무, 느릅나무, 말채나무 등의 피해가 심각하다"면서 "강원도 산에서 이들 나무는 조금 크다 싶으면 어김없이 절취된 채 말라죽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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