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비 쬐끔 오다발다 하다가 아직도 여기는 비 한방울도 안 내렸는데 조금씩이라도 축여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오늘 아침 편지를 부치려고 우체부 오시면 드릴려고 했는데 회장님 써 놓으신 비상을

읽고 부치지 않았습니다.
신간이 편해야  사람이 와도 여유로운데 지금 그야말로 비상이신데

이런 저런 얘기가  불편하게 해드릴수도 있으려나 싶어서 안 부쳤습니다,

 

그곳에 간 김에 식구들 사주도 보고 싶구요, 토요일날 가서 일요일날 오겠지만

회장님 시간이 어찌 되실지 몰라서 시간 짬 나시는대로 보아주시라고 편지에 썼는데

안 보냈습니다.

너무 바쁘시고 경황도 없으신데 김천에 다음에 가야되지 않을까 생각도 들어요.

조금이라도 비가 와서 한결 나아졌지만  그야말로 살얼음판이네요,

장마때 올 비좀 지금 내려주시지 정말 오메 하늘도 무심하시네 네요.

 지금도 경황이 없으신데 어쩌나 망서리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그래도 직접 여쭙는게 좋을거 같아서 방금 전화드렸어요.

 

생명의 비가 와서 회장님 목소리도 훨씬 좋으셔요. 동물이나 식물이나 날마다 함께

눈맞춤하다보면 말은 않해도 서로  교류가 되나 싶어요,

 밤이슬 맡고나서 밤새 쑥쑥 자라주고 물 주고 나면 너무 싱그럽구요.

 

환갑도 지나서 이렇게 용감하게 도전하실 수 있는 회장님!

 

회장님 영농일기 쓰시는 것처럼 어느 누구도 쉽사리 해내지 못할꺼예요.

사무엘 울만의 청춘의 시처럼 회장님께서는 80살이 되셔도 변함없이 청춘이실꺼예요,

회장님께서는 변하지 않으실테니까요

 

회장님 영농일기 읽고 또 한 분 오신다니 바쁘신데 잘됐어요.

부처님 말씀처럼  모든 사람들이 날마다 좋은 날  하고 살았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