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면서 손에 익어야 하는 경우가 있고, 전문직으로 손발이 척척 맞아떨어지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표고버섯 접종작업을 하면서 초보자들에게 일을 시켜보니 이야말로 숙달이 된 전문인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이 느껴보게 되었다.

모두 70대 중반의 노인들이어서 손이 굳을데로 굳어있어 움직임이 둔한데 정밀을 요하는 접종작업이

잘 될리 만무하다. 비록 일당은 좀 저렴하더라도 업무능율로 보면 상대적으로 비싼 대가를 치루며

입맛에 맞지 않는 일을 시켜야 하는게 괴롭다.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입산작업을 하는 도중에 방문객이 있어 중간에 하산하다보니 오늘까지 끝냈어

야 할 일은 아직도 마치지 못했다. 내일 한나절은 더 해야만 선곡단지에 풀뽑기 작업을 종료할 수 있다.

내일은 남양주에 거주하는 분이 대야농장에 직원으로 입사하기를 원하여 입주하게 된다.

농사경험이 없는 분이 되어 당분간 일을 가르쳐야 할 판이다.

나군도 농사는 처음이지만 눈설미가 있어 한번만 보면 척척 해내고 있어 다행스럽다. 1년만 근속하면

장비를 제외하고는 농사꾼으로 손색이 없지 않겠나 짐작된다.

표고사 접종작업이 예상으로는 3~4일정도면 끝낼 수 있으려니 했는데 오늘이 벌써 6일차인데도 절반

밖에 못했으니 앞으로도 인력에 차질이 없어야 이번주말까지 완료될것으로 추정된다.

모든일은 내가 직접 경험을 해봐야 판단이 서는 것이다. 남의 말만 듣고 하는 것은 예측이 어려운데

경험있다고 해서 가르쳐 주는 사람들이 제대로 파악을 못하여 그 말만 믿고 추진했다가 그만 낭패를

보고 있는 중이다.

날씨도 풀려서 입산작업을 빨리 마쳐야 하는데 전 직원이 표고사에 매달려 꼼짝도 못하고 있으니

일이 엉망진창이 되고 있다. 영농업무에 많은 차질이 불기피하게 생겼는데 한번 일이 꼬이기 시작

하면 숨돌릴 틈이 없을 정도로 혼란이 오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