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봄에는 폭우가 없고 주로 細雨로 내린다. 지금도 예외없이 세우가 내리고 있다. 봄 가뭄이 심하다 싶어 조금 많은 비가

내려주기를 기다렸지만 그렇지 않다. 어떻든 가뭄에 단비임에는 틀림이 없으니 새싹을 돋는 식물에게는 더 없이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표고사에 물주기가 시작됐는데 지난번 300m가량 지하수를 개발하려다가 비용이 너무 많게 들어 약식으로 해결해보려고

시도했었으나 오늘 살수를 하다보니 이래가지고는 안되겠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

1.400만원 아끼려다가 인건비가 세배이상으로 들게 된다면 이는 잘못된 계산법이 된다. 그래서 결국에는 지하 300m관정을

뚫어서 강력모터로 양수를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다.

돈이란 쓸데는 꼭 써야 한다는 진실을 외면하면 반드시 시행착오를 겪게 되고 쓸데없는 낭비만 발생하는게 사실이다.

돈좀 아껴보려고 약식설비하는데 고연스레 수십만 원만 낭비를 하고 만 결과가 된 것이다.

표고사 4개동 중 3개동만 원목을 넣어서 3개동에 물주기를 하는데 하루에 최소한 50톤에서 80톤의 물이 소모되기 때문에

4개동을 동시에 가동하려면 최소 100톤 이상의 물이 필요한 것이다. 이것을 물탱크에 받아서 약식으로 주려고 하면 3~4일간

사람이 매달려서 밤낮으로 지켜야 하기 때문에 일이 바쁠때는 도저히 불가능한 수단인 것이다.

그래서 다음주에는 1일 300톤의 물을 취수할 수 있도록 대형관정을 굴착하기로 결정했다.

오전부터 포항에서 상담손님이 내방하여 방금전에 업무를 마쳤다.

직원들은 물주기만 하고 강우로 인해 쉬고 있다. 내일도 오전에는 비가 내리면 쉬게 되고 모레는 채전을 가꾼다음 글피부터

미생물 살포작업이 약 3일간 계속될 예정이고 그 다음에는 천마식재작업에 들어가야 한다.

잡초뿌리 제거작업은 천마식재가 완료되어야만 틈을 낼 수가 있다. 늦어도 다음주말까지는 천마식재를 마치려 하지만 어쩌면

4월 15일까지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정말로 표고사 일이 이다지도 많은지 미처 몰랐고 그럴 줄 알았다면 애당초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일만 많은게 아니고 지출도 예상외로 많이 든다.

산에는 이제 진달래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고지대가 되어 이제 시작이지만 야생단지 높은 곳에는 이달말경이나 돼야 개화

가 시작되어 5월 중순까지 계속된다.

자연산 산수유꽃이 피어나기 시작했으니 다음주 중에는 만발할 것으로 보인다. 진달래가 지고나면 복사꽃이 만발하게 될

것이고 복사꽃이 지고 나면 블루베리 꽃과 아카시아꽃향기가 조화를 이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