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는 선진국형 과일이다. 뉴욕타임즈에서 세계 10대 과일의 하나로 손꼽을 정도로 눈에도 좋다. 미국안과협호에서 눈에 좋은 5대 식품을 선정하면서 블루베리를 첫손에 꼽을 정도로 눈에도 좋다.

국내에서도 '생로병사의 비밀'이라는 TV프로그램에 건강에 좋은 웰빙과일로 소개된바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수요가 늘어나고 재배면적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그러나 차씨의 블루베리는 차원을 달리한다. 같은 블루베리지만 다른 상품으로 보는 것이 어쩌면 정확한 판단일지도 모른다.

굳이 비유하자면 양식과 자연산의 차이라고나 할까? 그 차이는 판매가격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일반 블루베리가 kg당 2만~2만5천원에 판매되는데 비해 차씨의 블루베리는 8만원에 판매된다.

4배 가까운 차이가 있다. 이렇게 된 데에는 야생상태의 독특한 재배방법 외에 직거래를 고집하는 차씨의 판매마케팅이 큰 역할을 했다.

블루베리의 수확시기는 일반적으로 6월중순부터 7월 하순까지다. 열매의 껍질이 약해 저장성이 떨어지고 유통기간이 짧다. 8월 이후에는 블루베리가 드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차씨의 야생블루베리는 추운 산속에서 재배되기 때문에 수확시기가 늦다.

8월말까지가 수확적기다. 여름휴가 및 아이들의 방학기간과 일치한다. 그때에는 대야농장에도 관광객이 넘쳐난다. 산과 계곡이 좋아 대구 등 인근도시는 물론 서울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이때 쯤이면 차씨는 블루베리 체험행사를 개최한다. 직접 재배현장을 둘러보며 블루베리를 맛보고 수확할 수 있도록 산속 농장을 공개하는 것이다.

차씨의 블루베리가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재배되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나면 고객들은 값을 따지지 않는다. 그래서 입소문이 나면서 체험행사에 참여하는 고객들이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도 중요한 판매수단이다. 차씨는 청년노인답게 인터넷 활동에도 열정적이다. 재배과정을 사진과 함께 영농일기로 기록하고 있다. 그 기록을 읽어본 소비자들은 차씨의 블루베리를 신뢰하고 구입하게 되는 것이다.

"아직은 유목상태라 수확랑이 적어요, 지난해에 4.5톤을 수확했는데 턱없이 모자랐어요, 농장으로 모시고 가서 직접 보여드렸지요, 그랬더니 그날 수확한 것을 전부 사겠다는 것이었어요, 덕분에 우리가 먹을 것까지 몽땅 드렸지요."

이러한 차씨의 노력을 지자체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김천시와 경북도 관계자들이 수차례 농장을 찾아 현황을 파악하고 지원책을 마련했다.

지난해에는 지자체 지원을 받아 블루베리 저장을 위한 저온창고를 설치했으며 올해는 농장의 경사지에 모노레일을 설치할 계획으로 있다. 그렇게 되면 비료 한 포대 등에 지고 산을 올라야 하는 어려움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