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순이는 순종진도견으로 혈통서까지 있는 명견이다. 모두 3쌍의 진도견을 입양했는데 다른놈들은 사람을 보면 짖기는 해도 물지는 않는데 반해 맹순이는 사람을 보면 짖지는 않고 달려들어 물어버린다.

지금까지 일곱번에 걸쳐 사람을 물었는데 크게 상처는 없었지만 앞으로 어떤일이 생길지 아무도 예측을 하기 어렵다.

많은 분들의 조언으로는 한번 사람을 무는 개는 없애야 한다는게 공통된 견해이다. 언제 어떤일이 생길지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결국 맹순이가 새끼 젖을 떼는 시점에 처분해야겠다는데 집사람과 의견일치를 보았다. 앞으로 50일정도만 있으면 맹순이의 운명이 바뀌게 된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맹순이 처분에 관한 방법론
1. 개장수한테 보신탕용으로 파는 방법.
2. 안락사 시켜서 매장하는 방법.
3. 백두대간 단지에 유배시키는 방법.
4. 돈을 받지 않고 보신용으로 보시하는 방법.

집사람과 나의 생각으로는 맹순이가 빨리 극락왕생하게 도와주는 방법으로는 자신의 육신을 아픈사람에게 약으로 쓰이도록 해주는게 좋지않겠나 싶은 생각이다.

그러니까 건강을 위하여 꼭 먹어야 할 분에게 무상보시를 하므로 우리내외의 정신적 위안도 삼고 맹순이의 영혼을 평온하게 잠들도록 도와주는 길이 아니겠나 싶다.

일단 사랑으로 길들여진 산 생명을 빼앗는다고 하는 일이 생명을 존중해야 할 인간으로서 도리는 아니나 훗날의 불행을 차단하자는 결단에서 취해야 할 문제인 것이다.

이 문제에 관해 좋은 의견이 있는분을 기다립니다.

더 좋은 방안이 나오거나 여러분들의 여론을 수렴하여 선책이 나온다면 따를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