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제산문중 입문하다.

日常 되풀이 되는 日課인지라 아침을 먹고 나니 벌써 손님들이 여관방문 앞에 줄을 서기 始作했다. 이날은 약 30餘名을 鑑命했고 業務를 마칠 무렵 서울에서 백거역씨가 왔다. 남은 몇 명의 鑑命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고는 神奇하다는 듯 넋이 나가 있었다. 저녁식사를 하고는 백씨도 나와 함께 잠자리에 들게 되었는데 이날은 선생님도 피곤하신 것 같아서 질문을 드리지 못했고 선생님도 가르치려 하지 않았으므로 이야기만 조금 하다가는 就寢에 들었는데 백거역씨는 무슨 秘法 좀 있으면 가르쳐 달라고 하였지만 本是 命理에 秘法이란 存在할 수 없었기에 어제 오늘 이틀밖에 안되는데 무슨 秘法이 있겠느냐고 하고는 꿈나라로 떠나 있었다.

그 후 백거역씨는 3일정도 신세를 지면서 감명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봤지만 읊어대는 입만 처다 보며 신기해 할 뿐 이해하는 눈치는 보이지 않고 마치 말을 배우는 것 같았다. 그날 業務가 끝나고 저녁부터 밤까지 神殺통변에 대한 강의를 해주셨으므로 열심히 배우기는 했지만 格局用神에 대하여는 전혀 이해가 없었고 神殺에도 吉凶의 影響이 어떻게 變化하는가도 짐작조차 못했다. 그저 神殺이 있으니 그렇구나 하는 정도였다.

실로 五行의 自然理氣보다는 神殺의 活用法이 더 어려웠던 것이다. 백거역씨야 더 말할 나위가 없었을 것이다. 神殺은 무조건 凶事만 생긴다고 알고 있던 분이 神殺의 作用에 의하여

英雄과 指導者가 된다는 事實은 想像조차 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는 똑 같은 神殺이라 할지라도 大格에 있을 경우는 영웅호걸도 되지만 小格에 있으면 憂患으로 作用이 된다는 통변에 혼란스러웠던 것이다. 그러므로 神殺의 올바른 이해를 하려면 태어난 그릇의 大小區分이 되어야만 가능했던 것이니 그릇을 알기까지는 훌륭한 스승을 만나 최소한 數年의 세월을 修學하지 않고서는 판단이 어려운 學文이다. 더구나 獨學으로는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平生을 통해 깨닫지 못할 경우도 있는 것이니 쉽게 설명하자면 동네바둑으로는 入神(9단)의 경지에 들지 못하는 이치와 같다고 보면 된다.

그날 낮 한모씨 內外가 다녀갔는데 全國區 國會議員이 될 것인가에 관심이 있었다.

婦人의 말로는 대전 박재완 선생님께 다녀왔다고 하며 감명을 받게 되었다.

丁甲丙丙

卯申申戌 韓某氏

火木火火

木金金土 水가 없다.

婦人은 丁亥生이었다.

부산 富豪의 子弟로서 某 敎育財團理事長이었으니 財力으로 國會進出을 願했던 것인데 몇 번 정도의 候補를 받으면 되겠느냐고 물었던 것이다. 候補順에 따라 寄附金 額數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선생님은 8번, 9번까지면 안정권이라고 했는데 다음해 금배지를 달았다.

(선생님은 羊刃合殺로 卯(8)와 申(9)으로 통변했던 것이다.)

박재완선생님도 4번, 9번에 된다고 하셨다는 말을 婦人이 귀뜸 해 줬다.

(아마도 偏官따라 4~9로 통변했던 것 같았다.)

다음해 確認해본 結果로는 13번인가 15번까지 된 것으로 記憶된다.

그렇다면 14번이라야 正確했던 것인데 失手했다고 生覺했다. 候補順番에 따라 金額差異가 많았기 때문에 正確한 豫測이 可能했다면 數億원은 節約할 수 있었을 것이었다.

8번 받는데 당시 8億원인가 들었다는 後聞이었다.

이분의 명조를 분석해보면 운명이 甲木인지라 偏官格으로 법관, 군인, 정치인의 그릇인데 역마살이 임하여 활동성은 매우 강한데, 偏官格의 正義는 制化三法으로 다스려야 대격이 된다고 하였다. 무슨말이냐 하면 水와 火와 羊刃이 있어야 權道에 入門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화가 너무 강하고, 羊刃은 있으나 水가 없어서 破格이 될 듯 했으나 다행스럽게 敎育財團 집안에 태어나서 사주에 나타나지 않은 水를 충족시켰고, 다시 丁亥生妻를 만나 보충이 되어 대격반열에 오르게 되었던 것이니 만약 丁亥生 처를 만나지 못했다면 과연 국회진출이 가능했겠냐? 하는 점이다. 교육가 집안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丁亥生妻를 만나게 된 것도 조상의 음덕이라는 것이다.

丙戊丙丙

辰寅申戌 노무현 전 대통령

火土火火

土木金土 水가 없다.

위 한씨보다 6일 먼저 태어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조다. 이분은 食神制殺格으로 위 명조와는 그릇자체가 다르나 사주에 水가 없는 것은 같지만 역시 金海에서 出生하여 地氣의 음덕을 품수했고 역시 丁亥生 처를 만나므로 대통령까지 지내신 분이니 이렇듯 四柱八字에 必要한 五行을 출생지나 가문이나 배우자로 充足시킴에 따라 운명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이때 비로소 깨닫게 되었던 것이니 어찌 피곤하다고 잠이 오겠는가?

노무현 전 대통령은 본시 生秦死楚의 八字로서 타향에서 성공한 후 고향으로 돌아오면 액운이 가볍지 않다고 하는 運命이었다. 훗날 노무현 탄핵비화를 소상히 발표하게 될 것이다.

※生秦死楚: 진나라에서 태어나 초나라의 녹을 먹게 된다는 뜻이니 영남인으로 태어나 호남의 지지를 받아 大權街道에 오른 분이니 어찌 八字가 없다 하겠는가!

다시 이날 中年의 貴티가 나는 婦人 두 사람이 방문하여 남편의 命造를 鑑命받게 되었는데 아래와 같다.

己辛丁己

亥亥卯卯 丁氏

선생님이 감명하시고 내가 代筆을 하는데 백거역씨도 옆에 있었다. 居住地가 어디냐고 물으시고는 通辯하셨는데 鎭海에 살고 있다고 했다. 鎭海는 海軍基地가 있다.

몸이 亥水 바다에 떠있고 鎭海에 居住하며 丁火가 偏官으로 武官인데 丁氏家門에 태어났으니 海軍參謀라고 하며 丁火에 투구가 빛나고 있으니 별이 두 개로구나, 하는 것이 아닌가.

身强身弱만 工夫하던 백거역씨와 나로서는 도저히 理解가 안 되었고 或是라도 선생님의 鑑命이 틀리면 어쩌나 하는 걱정까지 했었으니... 空然한 杞憂였다.

그때만 해도 將軍이 되려면 四柱가 特別히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