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탑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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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1-10-05 22:12 조회478회 댓글0건본문
머리가 하얗게 서리를 맞은 모습이 왠지 서글프기도 하지만 봄이 되면 다시 꽃이 피겠지 하는 기대로 용기를 잃지 않고 산다. 검은 모자를 뒤짚어 쓰면 어느정도 흰머리가 숨어버리니 모자가 온통 검은 색 뿐이다.
사시사철 하루도 거르지 않고 들판을 뉘볐는데도 질리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맨날 바라봐도 새롭고 신선하며 할 일이 태산이라 머리가 지끈거린다. 요즘엔 도와주는 직원들이 아주 열심히 수고를 해주니 몸은 편해졌다.
어른들이 이르기를, 농작물은 주인의 발소리를 들으며 자란다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비료와 물을 주지 않는데도 주렁 주렁 많은 열매가 맺어주는 것을 보면 우리 블루베리가 감동했는지 모를 일이지만 하여간 감사할 따름이다.
요즘엔 우리집 닭들이 호강을 한다. 블루베리 숲속에서 자연을 만끽하며 맘껏 헤짚고 다니며 풀벌레 사냥에 정신이 없다. 지렁이와 굼벵이가 많아서 평소엔 두더지가 온통 밭에 굴을 파는데 닭이 두더지 먹이를 많이 줏어먹으면 생태계에 변화가 우려되어 세밀하게 관찰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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