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수확이 끝나고 나니 온 몸이 두들겨 맞은듯이 아프고 피로가 겹친다. 긴장이 풀린 탓일게다.

오늘은 새벽 3시반에 잠에서 깨어나 대전에서 주문들어온 불로즙(산양삼과 블루베리로 짜낸 즙)을 9박스 김반장님과 같이 짜놓고 들어왔는데 움직이기가 싫을 정도로 몸이 처진다.

아침 7시전에 대구에서 열매따기 체험생 일행이 와서 서당골에 이삭줍기를 하고 있다. 오늘은 체험생에게 50%를 주기로 했다. 내일은 김천에서 야생단지에 이삭줍기를 하러 온다고 연락이 왔다. 앞으로도 이달말까지는 간헐적으로 이삭줍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불로즙은 30봉지 한 박스에 산양삼이 대략 7뿌리 이상 8뿌리가 들어가는데 삼으로 파는것보다 훨씬 싼값이지만 상품가치가 없어보이는 것으로 하기 때문에 먹는 사람은 크게 이익이 된다.

현재도 8년근으로 불로즙을 만들기 위해 냉동저장해 둔것이 상당량 있는데 주문이 들어오는대로 즙을 짜기 때문에 최소한 10박스정도 주문이 모여야만 가공에 들어간다.

어제 220리틀짜리 대형항아리가 16개 들어왔는데 물을 채워 구멍난 불량항아리를 점검하는데 두개가 구멍이 나서 물이 샌다. 다음에 추가로 들어올때 교환이 가능하다.

오후에는 항아리 총 점검하고 정돈해서 금년에 담가놓은 효소를 숙성시킬 준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금년에 발효시킨 효소가 200리틀짜리 항아리에 모두 45개 정도 들어갈 예정이다. 200리틀이면 무게로는 300kg에 달한다. 지금까지는 리틀로 팔았는데 앞으로는 무게로 계량을 해서 판매해야 한다.

요즘엔 효소가 좋다고 방송에서 떠드니까 집집마다 효소담느라고 항아리가 동이 나서 구입하기가 어려워졌고, 가격도 상당히 올랐다. 모르는 곳에서는 부르는게 값이라고 할 정도로 터무니없이 값을 부른다.

조금 누워서 쉬다가 나가볼 생각이다. 몸이 천근만근 일어서기가 싫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