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날씨의 주말이 되어 그런지 마음은 어디론지 훌쩍 떠나고 싶은 충동이 인다. 하지만 김반장님은 벌초를 떠나고, 초곡이 와서 와인과 효소를 병에 넣는 작업을 하고 있고, 집사람도 내일 배송할 물품포장을 한다.

나는 아침일찍 일어나 건블루베리를 건조기에 말리고 있는 중이며 집뒤 작업실에 정리좀 하고는 상담손님 예약이 있어 들어와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조금있으면 김천경찰서 서장님이 내방하겠다고 전갈이 왔다. 잠시 만나뵙고 나서 가을걷이 작업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서당골단지에도 풀이 길같이 자라서 한번은 베어내야 하는데 김상호씨와 최형규군이 오늘까지 휴무하는 바람에 월요일부터 선곡단지를 필두로 약 2주가량 풀베기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직도 산속에서는 매미소리가 들려오고, 밤이면 귀뚜라미가 찌르륵 찌르륵 울어댄다. 엇그제까지만 해도 반디불이가 사무실방까지 들어오더니만 찬바람이 돌면서는 어디론지 자취를 감춰버렸다.

어제는 김천에서 체험생 세분이 입산하여 원곡단지에서 열매를 땄는데 약 40kg을 따냈다. 이제는 마지막 이삭줍기가 되어 50%를 지급했는데 세분이 만족스러울 정도로 배당을 받아갔다.

내일은 서울에서 목사님 40명이 체험하기로 예약이 돼있어 대접하려고 블루베리 시루떡을 여섯되 맞췄다고 한다. 잼도 만들어 시식시키고, 와인도 시음시켜서 만족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소공원동산과 악마동산에는 열매를 따지 않아서 목사님들에게 열매따기 체험기회를 드릴 계획이다. 각기 500g짜리 용기를 주어 따서 가져가도록 하기로 했다.

최형규군과 김상호씨는 내일부터 선곡단지로 풀베기하러 입산하게 된다.

요즘 산양삼도 찾는 분들이 있어서 약 178뿌리를 팔았다. 며칠 지나면 산양삼 잎이 떨어져서 찾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완전히 자연생처럼 파종하여 기른것이 되어 그런지 크지는 않지만 산삼모양새를 갖추고 있어 상품가치는 매우 높다고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