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까지 4일동안 6.600리틀을 담근 효소를 걸러내 숙성실로 저장하는 작업이 끝났고, 10월 1일부터는 9.400리틀의 효소를 정제할 예정이다. 총 16.000리틀을 담갔는데 건더기를 걸러내면 약 60%의 원액이 추출된다.

섭씨 25도가 상회할 때 발효를 시켜 연중 평균15도의 지하온도가 유지되도록 숙성을 시켜야 하는데 자연온도로는 마출 수가 없으므로 냉난방설비를 해서 장기숙성에 들어가야 한다. 매월 전기료금이 약 100만원가까이 나오지만 요즘엔 기온이 적절하여 전기값을 많이 절약하지만 조금 있으면 날씨가 추워지므로 이때는 자동난방장치를 가동해야 한다.

식초제조를 위해 모든재료는 준비가 완료됐다. 빠르면 다음주 초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게 되는데, 발효실 온도를 약 2개월~2.5개월간 35도를 유지해줘야 한다고 하니 기름값이 만만치 않게 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15평가량 되는 발효실을 석유로 난방할 경우 요즘날씨에는 약 35.000원~40.000원이 들지만 한겨울에는 평균 5만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일단 200리틀짜리 항아리 30개에 담기 위해 원료를 모두 준비했는데 식초발효가 일어나면 숙성시킬때는 작은항아리에 옮겨서 약 2년간 지하온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하니 연일 쉴 틈이 없다.

효소는 3년이 경과해야 상품이 되고 식초는 2년이 지나야 상품화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장기투자가 되는데 금년 여름에 과일판 자금이 몽땅 인건비와 가공비용으로 전액 투자되고도 부족한 지경이다.

불원간 모종의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날이 당도해봐야 알겠지만 하여간 농사짓는 사람은 땀흘려 지은 농산물이 날개달린듯 팔려나갈때 가장 행복할 수 있을 것이다.

모 방송국에서 블루베리 건강식품으로 방영이 된다며 연락이 왔는데, 다음달 초순경에 각처에서 전문가들과 의약사들이 패널로 나와서 샅샅이 파헤친다고 한다. 대야농장에서 협찬을 좀 할 수 없겠냐고 하는데 거절했다. 일반재배되고 있는 블루베리와 우리농장에서 생산되는 블루베리를 가지고 성분검사를 해서 발표해 달라고 주문했더니 그렇겐 할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