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야농장 무상증여에 관해 좋은 방법을 찾던 중 김천농고선생님을 만나 상의하던 중, 농고의 실습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자는 제안을 받았다. 그리고 졸업생중에 귀농을 원하는 학생에게 무상증여의 기회를 준다면 지원자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어 상당히 고무적이었다.

어쩌면 농고실습장으로 일부농장을 제공하여 각종 임산물이며 농산물 및 축산까지 종합적인 생산을 도모한다면 보람있게 운영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다.

여차하면 개인증여보다는 농고에 기증하므로 더욱 알찬 개발이 되도록 하는 것도 고려대상이 되어 불원간 전담선생님과 협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달에는 농고생 5명정도가 4박5일로 전정작업과 식품가공분야로 실습이 있을 예정이다. 그리고 시간이 허용된다면 표고버섯 원목을 준비하도록 해도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담임선생님과 조율을 해야 한다.

오늘까지 난곡단지와 원곡단지에 넝쿨제거작업을 마쳤고, 내일은 선곡단지에 한나절만 일을 하면 완료된다. 오후에는 쌀을 씻어서 건져놨다가 모레부터 술밥을 지을 계획이다. 자그마치 1.800kg이나 되기 때문에 얼마나 시일이 걸릴지는 예측이 어렵다.

누룩을 섞어 항아리에 막걸리를 담아서 술이 되고나면 걸러서 블루베리와 혼합하여 식초발효를 시키게 되는데, 술은 온도만 맞으면 2주정도면 완성되고 다시 블루베리 식초는 약 2개월정도 30도 이상의 온도를 유지시켜서 발효를 시켜야 한다.

식초가 다 되고 나면 걸러서 지하온도인 15도 -/+2도를 유지시켜서 2년간 정성스럽게 숙성을 시켜야 식초맛이 부드럽고 영양가 최고의 상품이 된다고 배웠다. 대부분 식초를 제조하는 분들은 약품으로 손쉽게 발효를 시킨다고 하는데 천연발효는 관리상으로나 제조상 많은 공이 들어가며 자칫하면 실패확율도 매우 높다고 하므로 긴장이 되기도 하지만 정성을 다하면 되리라는 믿음 하나로 과감하게 대량제조에 들어가는 것이다.

어느곳에서는 지하온도를 유지해 줘야 한다고 말은 하면서도 시설을 갖추지 못해 자연온도에 방치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야농장에서는 메뉴얼대로 정식으로 가공할 계획이다.

집사람이 얼마전에 주방에서 식초만드는 과정을 실험했는데 아주 강하게 잘 되었다. 장기간 숙성만 시키면 맛이 부드럽고 순하게 되리라는 기대다. 와인맛차역시 5년이란 세월을 미련스럽게 숙성을 시키다 보니 알콜농도가 35%나 되지만 입에서 느끼는 맛은 와인보다도 순해서 그야말로 약술이 되었으므로 식초역시 그리될 것으로 믿어의심치 않는다.

식초로 비누도 만들고 목욕을 하면 부인병에 그렇게도 좋다고 한다. 남성이라고 해서 나쁠 이유가 있겠는가? 식초비누로 목욕을 해봤더니 몸이 매끄럽고 기름때가 자연스럽게 분해되는 것을 확인했다. 머리를 감아도 부드럽기 그지없어 식초가공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던 것이다.

청주식초나 현미식초만 해도 좋다도들 하는데 블루베리 식초야 말로 얼마나 좋겠는가 싶다.

요즘은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하다. 한낮에만 20도가 상회하고 밤에는 10도이하로 떨어져서 추위를 느끼기에 부족이 없다. 이럴때는 숙성실에 전기료가 조금은 절약이 되는데 조금만 날씨가 더 추워지면 낭방을 해줘야 한다.

현제 식초발효실에는 석유히터를 설치했는데 밖에서 일하다가 들어가면 한 여름의 기온인지라 냉동실과 낭방실 및 지하온도까지 쓰리톱으로 온도관리를 하느라 정신이 없을 정도다. 식초가 완성되는 금년말쯤에는 새로운 숙성실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항아리 약 50~70독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앞으로 김천대학 식품공학과 학생들도 영입하는 방안을 모색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