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개천절로 휴무라서 그런지 서울에서 40명이 대야농장 견학차 방문하겠다고 연락이 왔다.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바이다. 이런 산간벽촌에 야생블루베리농장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는 찾아오는 분들이어서 융숭한 대접은 못할지라도 서운하지 않도록 배려할 참이다.

그리고 모레는 제주도에서 대야농장 견학차 16명이 방문하겠다고 연락이 왔다. 상주와 김천 그리고 경주까지 영농인들이 견학을 하게 되는 모양이다.

체험생이든 방문객이든 견학생이든 사람이 모이는것은 좋은 일이지만 아직 일손이 부족하다는 핑게로 손님맞이할 준비가 미약하여 방문하고 나서 여운이 남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손님맞이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이 큰 농장에 70대 노인 넷이서 관리하자니 말이 아니다. 그렇지만 머지않아 젊은 인재들이 몰려올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아직은 실망할 필요가 없다. 젊은이들이 들어오더라도 활기차게 운영이 되도록 하자면 많은 분들이 자꾸만 찾아주어야 한다.

그래서 내일은 식빵에 블루베리잼을 맛있게 끓여서 효소차와 더불어 대접하고, 와인맛차도 마음껏 들고 가도록 할 계획이다. 제주도에서 오는 분들은 농장견학에 2시간만 할애를 했다고 하니 시간이 없어 대접도 못받고 돌아가게 생겼다. 실로 농민들은 아무리 찾아와도 농장에 실질적인 도움은 주지 않는 불청객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소홀히 대할 생각은 없다. 외로운 산골짜기를 찾아준것 만으로도 감사하며 반가이 맞아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