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토광굴착작업으로 비가 내리면 작업에 지장이 많고, 다시 볏짚으로 이영엮기 작업도 하고 있는데 비가 오면 볏짚이 모두 젖고 작업도 중단해야 할 지경이니 역시 업무에 많은 지장이 초래된다. 만일 하루 비가 내리면 며칠간 작업이 멈춰질 수 있는 시기므로 하늘이 돕지 않는다면 일이 꼬이게 된다.

어제는 장비기사 두분만 제외하고는 전원이 볏짚수거작업에 들어가 봄내마을에 있는 볏짚을 모두 걷어들였고, 오늘은 아침나절 막걸리 걸러서 담아놓고, 갈불뒷밭에 볏짚을 수거할 예정이다.

어제는 식초장인이라고 하는 안형식원장이 다녀갔다. 식초제조법을 자세히 배우긴 했는데 워낙 식초란 놈이 까다로워서 상당히 복잡하다. 하여간 시작한 일이니 멈출순 없지만 어려운공정을 무난히 극복할지는 아직 알길이 없다.

오늘은 오전에 야생단지 무상증여하기 위해 법무사에 다녀올 예정이다. 이로써 무상증여의 수혜자가 많이 늘어났다. 입주귀농하는 실수요자에게 증여하기로 했지만 그래도 대야농장을 위해 여러가지로 수년간 공을 세운분들도 충분히 한몫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어 우선적으로 농장이익에 도움이 되어준 분들에게 12.000평씩 나눠주기로 한 것이다.

당장은 영농수익을 배당받지 못하지만 내가 영농일선에서 물러나는 2020년부터는 수익배당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에 연금보험과 같이 노년을 보장받게 될 수 있다.

많은 수익을 보게 하기 위해 가공설비에 만전을 기해주고, 노후된 장비도 모두 교체하여 불편이 없도록 건전하게 양도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도 하늘이 돕지 않으면 성사가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된다. 우선 내 건강이 유지돼야 하고 계획하는대로 막힘없이 잘 풀려나가야 뜻대로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