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털같이 많은 날이지만 하루도 쉬지 못하고 일을 해도 끝이 없다. 장씨는 이엉엮기 작업으로 해를 넘겼고 이여사는 초모걷어내기와 효소정제작업을 마무리 지었으며 김반장님은 주변정리로 짧은 해가 아쉬운듯 해를 넘겨야 했고, 나는 일찍부터 굴삭기 작업으로 돌 고르기를 마치고 석축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앞으로 10일정도는 식품가공과 거름준비를 해야 하고, 부인들은 내일부터 서당골단지에 전정작업이 들어간다.

내일이면 '노인과 블루베리'신제품 포장지가 도착하므로 모레부터는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가게 된다. 서울에 판매업자가 대량판매를 위해 정적가격에만 생산해준다면 시판을 해보겠다고 하는데 그쪽에서 요구하는 가격으로는 장기적인 공급이 어려울 전망이어서 일단 신제품이 생산돼 봐야만 가부간에 결정을 내려줄수 있을것같다.

대야농장의 브랜드 가치로 봐서는 모든 판매업자들이 군침은 흘리는데 가격이 비싸다고 아우성이니 난감하다. 그렇다고 매출을 위해 소비자에게 불이익이 가도록 제품을 만들어서는 안되겠다는 나의 고집때문에 서로가 망서려지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