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아침에는 어제 내린비가 모두 얼음판으로 변해있었다. 한 낮에도 기온이 오르지 않고 겨울추위를 연상케 한다. 밖에 나다니면 손발이 시려울 정도다. 아침까지 불어제끼던 바람은 멎었지만 지온이 오르지 않으니 가슴이 썰렁하다.

춥다고 전지하던 인부들도 출근을 안했는데 내일은 오늘보다 더 춥다고 하니 푹 쉬어야 할지 모른다.

내가 해야할 일만 가득하지만 아직도 손을 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방문객도 맞아야 하고 상담도 해야 하고, 구상도 해야 하니 아직도 1인 5역을 못벗고 있는 것이다.

어제부터 블루베리 와인을 가지고 소주고리에 넣어 증류를 시켰더니 알콜농도가 꽤나 높아보인다. 마치 빽알같이 입안을 톡 쏘는 것이 주당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명주가 아닐까 한다. 블루베리 와인 자체는 향내음이 은은히 퍼지는데 증류를 하니까 블루베리 향이 하나도 나질 않아 칵테일용으로 사용하면 어떨까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독한 술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와인과 섞어서 마시면 어떻겠는지 오늘 저녁쯤 실험해볼 생각이다. 하여간 별의별 일을 다 만들어 하고 있다.

기존의 알콜농도 측정계로 재어보니 80도가 넘는데 이게 정말로 맞는지 알수가 없다. 러시아의 보드카는 70도가 나가는데 그와 비교해보면 맛이 순한데도 농도가 높은 것은 측정계가 잘못된건지 모른다.

그래서 정확한 알콜측정계를 구입하려고 하는데 가격이 자그마치 300만원이 넘는다고 하여 고민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