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아침6시가 한 밤중같이 어둡다. 7시나 돼야 날이 밝아오는데 5시 45분에 나가서 식초발효실을 점검하고는 6시반경 재겸군과 종헌군을 데리고 선곡단지부터 천제단까지 한바퀴 순시를 하고 돌아오니 꼭 1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산에는 약간의 눈이 내렸으나 운행에는 지장이 없을 정도여서 무사히 잘 다녀왔다. 선곡단지 입구에는 바람에 나무가 쓰러져 길을 막고 걸쳐있어 간신히 빠져나갔는데 불원간 엔진톱 가지고 올라가 베어내야 할것 같다.

펜션보일러가 새벽녘에는 꺼져있었다고 한다. 화목보일러가 되어 처음 기숙하는 사람들은 경험이 부족해서 자칫하면 춥게 자야 한다. 햇볕이 들면 나가서 장작패는 요령을 가르쳐 줘야 한다.

 오전에는 포장박스접기를 하고 오후에는 항아리를 발효실로 옮기는 작업을 하게 되며 시간이 남으면 일기여하에 따라서 장작을 패던지 아니면 우드칩제작을 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영농실습이 목적이기 때문에 주거에 필요한 난방부터 영농업무를 골고루 경험해봐야 한다.

서당골단지 뒷산에 아직 남은 감이 있는데 기회봐서는 감따기도 경험해보도록 할 참이다.

내일쯤 현기사가 인부 한사람 데리고 오겠다고 한다. 토광작업을 위해서는 힘쓰는 인부가 필요하다. 석공이 오지 않으면 현기사 데리고 김반장님과 같이 석축공사를 착수할 예정이다.

어제 오늘같은 날씨는 바람이 세차게 불고 기온이 떨어져 몸이 움츠러들기 때문에 매우 비능율적이겠지만 착수만 하면 일사천리로 작업은 진행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