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석축공사가 본격적으로 착수됐다. 조선족 박씨와 장씨는 동굴동산에 전정작업에 들어갔는데 두분 다 운전을 할줄 몰라 김반장님이 수송을 점담했고, 나는 아침일찍 일어나 식초저어주기를 하고는 곧바로 석축현장에 투입되어 점심도 먹지 못하고 뒷일을 도왔다.

석축공사를 돌망작업으로 하기 때문에 돌맹이 깨는데 시간이 너무 걸려서 결국 돌을 약 100톤가량 사왔는데 어쩌면 두세차는 추가구입해야 작업을 마칠 수 있을것 같다.

앞으로 3일정도만 더 하면 석축쌓기 공사는 끝날 것으로 보이며, 그 다음은 김반장님과 일용직 몇분이 거들면 급하게 서둘지 않고도 해결될것 같다.

벌써 금년이 저물어 가는 소리가 들린다. 내일이면 12월 3일이다. 세월은 유수같다더니만 실로 눈깝빡할 사이에 어느덧 한해가 저물어가고 있는 것이다. 해는 짧아지고 날씨는 추워지고 도통 작업능율이 오르지 않아 마음이 급한데 그렇다고 할일을 두고 놀 수는 없으니 금주까지만 풀 가동시킬 생각이다. 그러다가 눈이라도 내리면 모든 업무는 쉬어야 한다.

파쇄기 기어가 망가져서 수리를 해와야 하는데 다음주에나 시간이 날것 같다. 이번주에는 전정작업과 더불어 석축공사로 인해 짬을 내기가 어렵다.

어제까지만 해도 막걸리가 보글보글 끓더니만 오늘 아침에 열어보았더니 이제는 안정을 찾고 있다. 이는 쌀이 다 삭았다는 뜻이다. 이제부터는 막걸리가 익어가는 중이고 며칠 지나면 초산균이 발생하여 식초로 변하는 과정이다. 주말께 막걸리를 걸러내어 블루베리 식초항아리에 담고, 새로 막걸리를 담을 생각이다. 앞으로 틈 나는대로 막걸리를 추가로 담아서 8.000kg의 블루베리 천연식초를 만들 계획이다.

이번에 만들고 있는 토광에 가득 채우려면 15.000kg은 넉근히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토광공사비용이 예상보다 벌써 추가되고 있다. 예상하지 못했던 돌맹이 구입비용이 300만원가량 추가되었고, 지붕하는데 얼마나 추가될지는 예측이 어렵다. 한번 만들어 놓으면 반 영구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천연숙성실이기 때문에 정성을 다 쏟아부을 생각인데 요즘같은 불황에 무리가 되는것 같아 마음은 편치 않다.

조선족 박씨는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아무리 추워도 일을 하겠다고 하니 작년에 발효시킨 천연퇴비를 서당골단지에 주도록 할 생각인데 좀 게으른것 같아 선듯 마음에 내키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