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맑은데 세찬바람과 더불어 눈발이 휘날리니 으시시하다. 어제 강설로 대지는 하얗고 땅이 꽁꽁 얼어붙어 마음을 얼게한다. 새벽엔 영하 8도까지 내려갔고 햇살이 퍼졌는데도 영하5도나 된다.

북풍한설이라더니 말 그대로다. 아직은 영하10도이하로 떨어지진 않았는데 머지않아 그럴날이 올것 같다. 밤새 차창이 얼어서 문이 열리지 않을 정도였고 들고양이들도 추운지 하수구를 통해 숙성실에 들어가 추위를 피하고 있었다.

박여사님이 안계신지라 먹을것을 주지 않아 배가 고픈모양인데 오늘저녁엔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지난 20일에 담근 막걸리가 거의 익어간것 같다. 내일쯤 걸러내서 블루베리와 혼합하여 식초를 담고, 모레쯤 다시 막걸리를 담글 예정이다. 내일부터는 쉴사이없이 계속해서 작업을 해야 한다. 신정초하루만 쉬고는 연속해서 토광내부공사도 마무리 지어야 한다.

오늘은 대전에서 여러분들이 상담차 방문할 예정이다. 그저께도 어제도 오늘도 대전에서 상담손님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 계사년을 보내면서 갑오년의 새로운 희망을 설계하느라 모두들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10월 21일에 시작한 식초가 며칠전부터 아주 잘 발효가 되어 향기롭다. 아직 맛은 보지 않았는데 색도 예쁘고 냄새가 코를 즐겁게 해주는 것으로 보아 숙성만 잘 시키면 대단히 인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식초로 목욕을 하면 피부나 부인병에 아주 좋다고 하는데 그러자면 해동되는데로 식초목욕실을 황토로 지어야 할지도 모른다. 체험장을 만들기 위해서다. 그래가지고 참나무로 군불을 때서 찜질방처럼 꾸며놓으면 많은 방문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요즘같이 추운날씨에 그런 찜질방이 있으면 우선 나부터 매일같이 사용할 것같다. 어제는 치료기로 등줄기 맛사지를 했더니 밤에 허리뼈가 아파서 움직이는데 힘들어 오늘은 치료를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