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다고 방안에 있을 수는 없다. 동절기 영농은 가급적 인부를 고용하지 않고 주인이 알뜰히 해야 하기 때문에 김반장님과 둘이서 열심히 많은 일을 치뤄냈다. 반장님은 오크판자를 제재하고 토광에 출입문틀을 구입해왔으며, 나는 표고버섯용 참나무를 산에 올라가 실어내렸으며, 액비통에 거름을 넣었으며, 스치로폼도 야적장으로 모두 옮겨놓았고, 낮에는 울산에서 상담차 내외분이 방문하여 여러가지 업무를 잘 마치고 들어왔다.

발효실에는 어제부터 온도를 높여주었더니 미생물 발생이 훨씬 원활해진것 같다. 내일은 부인 두분이 나와서 막걸리 걸러내고 모레는 새로이 막걸리를 담근다. 앞으로 두번만 하면 금년분은 완성되는데, 앞으로는 여름철에 자연온도로 발효시키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

겨울철에 발효를 시키려다 보니 온도때문에 매월 100여만원씩 난방비용이 지출되는게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물론 대규모로 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지만 그래도 한푼이라도 아껴야 하므로 불필요한 소모는 가급적 줄여나가는게 실리가 될것이다.

금년부터는 카페에 정식으로 식당허가를 취득하여 식당운영을 해볼 계획인데 아직까지 적임자가 나타나지 않아 고민중인데 어쩌면 설명절을 지내고 나서 식당에 뜻있는 모녀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기대가 크다.

와인바 건축도 불원간 착수해야 하는데 바텐더가 없는지라 운영에 문제점이 적지 않지만 갑오년에는 여러가지 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지 않겠나 희망을 걸어본다.

이번 토요일과 다음주 토요일도 방문예약이 돼있다. 사설유치원에 야생블루베리 간식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모색중인데 우선적으로 대전에 있는 유치원협회 이사장을 만나보기로 하여 다음주에 직접 방문한다고 했다.

블루베리 즙, 과일, 잼, 효소, 식초, 아이스크림, 빵, 주스 등 다양한 어린이 먹거리를 개발하여 자라나는 꿈나무가 튼튼하게 자라도록 노력해볼 계획이다. 전국에 있는 유치원을 대상으로 하여 무공해 야생블루베리로 만든 최상의 간식을 착한 가격으로 공급한다면 그 파급효과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면서 전국 유치원생의 힐링캠프도 병행하여 운영한다면 국민건강증진에도 이바지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