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밖에서 할 일이 많은데 빗방울이 떨어진다. 조금이라도 비가 내리면 진입로가 미끄러워 예정했던 작업을 하기는 어렵다. 휴일이 되어 찾아올 사람없으니 힐링계곡이나 정비하러 올라갈 예정이다.

어제는 금년들어 처음으로 영상 13도를 기록했고, 오늘은 영상18도까지 올라간다는 예보가 있다. 영상 13도가 5일정도 계속되면 잠자던 식물들이 땅을 뚫고 올라오게 된다. 그러다가 매서운 추위가 몰려오면 냉해를 입게 되는 것이다.

5일을 1候라고 하는데 자연생 식물들은 절후에 민감한지라 해동이 되고나면 깊은 동면에서 깨어나 고개를 들고 나오려고 준비하다가 1후정도 13도를 유지하면 망서림없이 솟아오르는 법이다.

금년에는 일교차가 20도를 넘나드는 날이 많아 아무래도 농작물에 많은 병충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일반농작물은 농약으로 해결하려 들것이니 공해가 예년에 비해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야생들은 수확량이 대폭 감소할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며칠간은 아침을 거르고 올라가 일을 하다가 점심때 내려와 아점을 겸했더니 기운이 떨어져서 엇그제부터는 아침을 조금이라도 먹고 올라가는데 식욕이 당기지 않는다.

이제는 손가락 마디마디 안아픈데가 없고 잠자리에 누워도 온몸이 쑤셔대니 살맛을 자꾸만 잃어간다. 그렇다고 두손놓고 하늘만 바라볼 수는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