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7시부터 갑오년의 운기가 시작되는 입춘절이다. 예전에는 입춘이 되면 대문에다 입춘대길 건양다경이란 글귀를 크게 써붙이고 한해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곤 했다. 때로는 龍/虎라고 크게 써서 붙이기도 했으며, 평범한 서민가정에서는 한해의 소망을 비는 부적을 안방 문 출입구에 붙이기도 했다. 이 풍습은 지금도 서민의 가정에 전래되고 있다.

아무튼 갑오년 입춘을 맞아 새로운 각오와 경건한 마음으로 풍년을 기약하며 금년 한해도 무탈하게 잘 보낼 수 있기를 천지신명께(부처님, 예수님, 천주님)기원한다.

이제 1주일 내로 김천생명과학고등학교를 올해 졸업하는 이군이 입주하기로 했다. 젊은 후계자가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 당장은 큰 힘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차근차근 가르쳐서 정말로 자랑스런 젊은 영농인재가 탄생하기를 아울러 기원한다.

마케팅 홍보 및 전략에 필요한 30대 초반의 인재도 영입하겠다는 의사를 전했기 때문에 금년에는 많은 젊은이들이 대거 몰려올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탈북가족인 모녀도 이달에 입주하여 영농에 참여할 의사를 전해와서 기대가 된다.

오늘은 기온이 크게 내려갔다. 연이어 영상 10도를 상회하더니 입춘추위를 톡톡히 하는 모양이다. 어제까지 마무리 짓지 못한 진입도로 정비를 계속해야 하고 날씨가 풀리면 육묘장을 곱게 다듬어 놓아야 다음달부터 분갈이를 착수하게 된다. 겨우내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했지만 아직도 까마득하게 할 일이 많아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을 정도다.

야생단지가 전부 비포장길이어서 해동이 되면 상습적으로 낙석이나 토사로 인해 차량통행에 지장이 있어 전 단지에 통행로를 정비해야 하는데 아직은 이른 느낌이 있지만 이것도 하루이틀 정비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