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까지 연 4일간 블루베리와 아로니아를 분말로 만들어서 환을 제조하기 위해 팔다리 어깨가 아플 정도로 많은 일을 했고, 이어 거름으로 이용하기 위해 미생물발효제를 약 1.8톤가량 만들었다. 천연소재로 만들어진 미생물이 완전발효되고 나면 1kg당 1.000원의 효과가 발생하므로 경제적 가치가 높다.

오후부터는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완전 봄비가 되어 가랑비 수준을 넘어 주룩주룩 줄기차게 내리고 있는데 내일 오전까지 계속된다고 하여 들에서 하는 영농업무는 자동적으로 쉬게 됐다.

낮부터 건조기를 가동시켜 블루베리 원료 448kg과 아로니아 원료 114kg을 분말용으로 건조하기 시작했는데 수분이 많아 모레쯤이나 돼야 건조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료담았던 용기는 박여사님이 깨끗이 닦아서 건조시켜 장기보관하도록 했는데 오후엔 비가내려 날 좋은때 하루쯤 더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반장님은 오전에 스타렉스 승합차 타이어 4짝 모두 새것으로 교체해왔다.

집사람이 건조작업하는데 도와주어 몇 시간 단축됐지만 힘이 들었는지 팔다리 어깨가 아파서 엉거주춤하고 있다. 일을 두려워하니 조금만 힘을 써도 몸살을 앓고 있다.

이번주말부터 이단장의 산양삼 1만본을 심기로 했는데 일기가 좋지 않아 묘삼을 캐는데 1주정도 연기돼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4월 5일부터 파종이 시작될 전망이다.

내일부터는 서서히 식초걸름준비에 착수해야 하는데 그 많은 양을 나혼자서 처리해야 하니 앞이 캄캄하다. 그렇지만 막상 시작하고 나면 없던 힘도 솟아나므로 용기있게 도전해볼 생각이다. 몇날 며칠이 걸릴지 처음하는 일이 되어 예측이 어렵지만 체력안배도 적절히 하면서 차분이 하다보면 예상보다 더디지 않게 끝낼 수 있을 것이다.

블루베리 묘목이 갈증이 심하더니 비가 오니까 새싹이 돋아나려고 방긋 웃음을 짓고 있다. 아주 적절한 시기에 내리는 단비가 되어주고 있다.

가공실에는 불빛이 대낮같이 환하게 켜져있다. 내일 비 소식이 있어 김반장님이 노인과 블루베리를 만들기 위해 밤잠을 설치면서 수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