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는 푸르러지고 진달래와 개나리가 활짝 피어 온 천지가 요지경속이다. 야생단지엔 아직 때이른 소식이지만 해발고도가 500m지점까지는 완연한 봄소식으로 가득하다.

오늘부터 산양삼심기작업에 들어갔고, 나는 4일째 식초거르기 작업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일손이 달려서 작업진도가 늦지만 한가지씩 처리하다 보면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식초를 걸러서 토광속에 숙성하기 위해 저장하는데 급하게 서둘러 될 일이 아니기에 혼자서 차분히 처리하면 이달중에는 모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는 산양삼파종으로 시간을 보내고 다음주에는 못다한 전지작업을 마치고 유치원생 체험장에 묘목식재를 하고 나면 세번째 주에는 토광주변에 배수공사를 완료하게 된다. 그리고 나면 묘목분갈이로 한달가까이 수고하게 된다.

금년에는 야생단지에 생강과 마늘을 조금 심어볼까 한다. 생강과 마늘로 식초를 만들면 건강식품으로 훌륭하다고 한다. 많은 식초를 담갔으니 다양한 초산음료개발을 위해 무공해 원료를 준비하여 상품개발을 해야 한다.

식초를 거르다 보니 종초가 정초와 비슷하게 나오므로 많은 종초를 이용해서 각종식초를 만들면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통방식의 발효법과 숙성법을 준수하여 제조한 효소는 세포조직을 재생시키는데 효과가 크며, 식초는 해독 및 인체에 불필요한 병원을 퇴치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효소는 죽어가는 세포를 재생시켜주고 식초는 암세포라도 파괴시켜 건강을 지켜준다는 것이니 현대인에게 절대로 필요한 건강식품이 아닐까 생각한다.

산에 다양하게 나는 약초를 캐서 효소와 식초를 골고루 담아두면 훗날 죽을 사람도 살릴 수 있는 명약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금년부터는 틈이 나는데로 천연발효를 시켜 장기숙성을 시킬 예정이다. 숙성실로 가장 이상적인 토광이 완공되었으므로 다양한 건강식을 만들어 미생물학적 약성을 의뢰하여 그야말로 불로장생의 비법을 개발해볼 생각이다.

옹기점에 초두루미를 의뢰해봤는데 값이 너무 비싸서 상품성이 없는지라 시간내어 이천도자기와 여주도자기 판매점에 가서 적절한 용기를 찾아볼 예정이다. 어쩌면 이달내로 다녀올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