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있는 원물과 있는 설비를 가지고도 한가지 프로젝트를 개발하는데 드는 비용이 최소한 1.300만원 이상이 소요되는데 연구비용과 검사실험비용은 제외된 수치다. 혹여 한 두차례 실패할 경우는 원물과 인건비 및 검사비와 연구비용의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신상품이 나올때는 소포장과 대포장을 디자인해서 제작해야 하는데 드는 순수한 비용이다.

2. 원물과 가공공장은 있는데 설비를 갖추려면 최소한 2.500만원의 비용이 지출되어야 한다. 이는 가내수공업을 기준했을 때다. 자동라인을 설비할 경우는 최소 1억~2억 원 가까이 들어가야 하며, 공장건축부터 허가까지 계산한다면 최소한 3~5억대가 들어야 하는 일이다.

3. 지난겨울 블루베리 천연식초를 개발하기 위해서 소요된 자금이 원물가를 제외하고 토광시설비용과 항아리100개에 투자된 자금만 꼭 1억 3천만원이 지출됐고, 인건비는 우리식구가 다 대들고 부인 2명이 20일, 발효시키는데 온도조절에 필요한 설비비와 소모성 등유비용이 매월 100만원씩 6개월간 지출되었으며 숙성시키기 위해 나 혼자서 꼬박 20일을 애먹었는데 운반하느라 사용된 장비가동비용은 제외되었다. 여기다가 원물가를 계상하면 5억 원대에 달하는 프로젝트라 하겠다.

4. 이번에 블루베리 발효환을 개발하기 위해 블루베리 건조에 소요된 석유값이 2드럼이며 진공포장에 필요한 자재비용이 다소발생했으며 분쇄하기 위해 만능분쇄기(동력가설비 포함 1.700만원)와 부속값이 추가로 지출되어야 했다. 앞으로도 미생물박사의 자문을 구해야 하는데 아직 연구비는 계산에 들어가지 않았고, 다시 환을 만드는데 필요한 기계가 자동인 경우 2.000만원정도가 든다고 하는데 수동식이라 할지라도 절반값은 들어가야 한다.

이왕지사 시작된 일이니 당장 착수하고 싶지만 포장지며 연구비며 상품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검사비 등이 지출되어야 하는데 아직 매출이 부진하여 망서리고 있는 중이다. 자금마련이 되는 즉시 착수할 예정이다.

상품포장을 만들때는 디자인에서 부터 인쇄하여 제작에 이르기까지 수천매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몫돈이 뭉터기로 지출된다.

5. 매년 블루베리 수확기가 되면 선별하여 포장하는데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금년에도 용기값이 820만원 다음달 초순경에는 지출돼야 하고 다시 포장박스가 1kg용 1.200원씩이나 되니 1만kg만 포장한다고 하더라도 1.200만원이 지출돼야 한다. 그 외에도 박스포장할 때 필요한 비닐도 60톤이라고 할 때 2~3.000장은 사야 하는데 이것역시 1매당 600원씩이나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비용이 물새듯 줄줄이 나가고 있다. 이런 실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열매만 따서 팔면 무조건 남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지만 이 외에도 수없는 지출요인이 발생한다.

무거운 물건들을 수작업으로 하자니 이제는 늙어서 힘에 벅차다. 지게차라든가 장비를 이용해야 하는데 아직 지게차는 구입을 못했다. 이역시 수천만원이 지출돼야 하는 일이어서 인력으로 해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것 말고도 영농에 소요되는 비용은 일일히 거론하기 어려울 만큼 다양한 경비가 소요되고 있다. 5백석 농군의 푸념을 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