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로 온 국민이 관심을 쏟고 있는 진도앞바다엔 비가 오므로 침몰자 구조에 지장이 초래됨을 매우 걱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농촌에서는 봄 가뭄으로 인해 농작물에 피해가 우려되어 이번에 내리는 비가 그렇게도 반갑고 고마울 수 없다는게 세상인심이나 다를바 없이 속물적 근성이 아닐까 생각해봤다.

나역시 농사꾼인지라 메말라가는 묘목에 인공으로 물을 줘야 하는 입장에서 반갑다 하지 않을 수 없으니 침몰사고를 당한 유족들에게 미안한 마음 숨길 수 없다는 점 사과드린다.

오후 3시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그치지 않고 메마른 대지를 흠씬 적셔주고 있다. 이곳은 산악지대가 되어 지금은 진눈개비로 변해서 내리는데 묘하게도 안채 앞다당엔 비가 오고 뒷마당엔 눈이 내린다. 참으로 신비한 현상이 자주 일어나는 곳이다. 그러니까 지붕 용마루에서 남쪽으로는 비가, 북쪽으로는 눈이 지난번에도 그랬는데 오늘도 그렇게 내리고 있다.

오늘은 아침부터 지난번에 입고한 쿠바산 유기농설탕 5.000kg을 사용할 장소로 옮겨서 배치완료했고, 김반장님은 장씨와 둘이서 나뭇가지 파쇄를 완료했다.

내일은 우천으로 실내작업만 하고 비가 그칠때까지 영농업무는 쉬게 된다. 날이 개이면 야생단지에서 배양된 묘목을 일부 하산시켜서 분갈이 작업에 착수하게 된다.

서당골단지엔 블루베리 꽃이 만발했는데 어제 야생단지에 올라 살펴보았더니 산에는 아직 꽃몽우리만 터질듯 맺혀있고 개화한 것은 눈에 띄지 않았다.

내일부터는 발효음료를 만들기 위해 아이스블루베리를 약 9.000kg 발효할 예정인데 빈 항아리가 약 6톤가량 담글 수 있고 나머지는 주문한 항아리가 입고되는데로 착수하게 된다. 그리고 수확이 끝나고 나면 씨앤비 천연식초를 작년과 같이 약 8.000kg 가공할 계획이다.

엇그제 시작한 천연미생물 배양이 완성되면 작년산 엑기스 8톤 전량을 효소로 만들어 발효음료를 만들 예정이며, 건조한 블루베리를 분쇄하여 다시 미생물발효를 시켜서 발효분말을 생산하게 된다. 수확전까지 잠시도 쉴사이없이 바쁘게 움직여도 일이 끝날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