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인부들이 모두 쉬는 날인데 나는 더 분주했다. 내일 인부들이 출근하면 시간적으로 공백없이 일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줘야 했기 때문이다. 야생단지에 만드는 양묘장에 사람의 손으로 정지를 하자면 수십명이 대들어도 하루에 끝내기 어려운 업무량인데 포크레인으로 하루만에 끝낼 수 있었으나 점심무렵 대전에서 손님들이 방문하여 약 3시간여를 허비하다 보니 90%정도만 정지작업을 할 수 있었다.

우선 급한데로 내일 아침 입산하면 노는 손없이 일사천리로 작업이 진행되도록 준비를 마쳤다. 피트모스도 올려두었고 부직포도 배치완료했으며 물고랑도 다 만들었는데 이랑돋우기가 7곳 중에 6곳만 완료됐고 한곳은 내일 한시간정도만 정지하면 되는고로 일찍 하산했다.

김반장님은 내일도 즙 가공때문에 인부인솔은 내가 해야 하므로 조금일찍 쉬어둘 필요가 있어서 일찍 하산한 것이다.

이번주에는 무슨일이 있어도 묘목전량 분갈이를 마쳐야 한다. 그리고 나서는 잔무는 내가 처리하면 되고 인부들은 본격적으로 풀베기와 미생물 살포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스프링쿨러 배관작업은 김반장님이 전적으로 책임지고 설치한다.

바람이 심한 곳이되어 광풍한번 몰아치면 묘목이 데굴데굴 굴러가기 때문에 안전장치를 해줘야 한다. 이 역시 김반장님이 꼼꼼하게 잘 관리한다.

사실 오늘 모두 쉬는 날이 되어 이발소에나 다녀올까 했는데 내가 책임지고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아서 그만 주저앉고 말았다. 내일도 이발소에 갈 시간이 없으니 주중에나 잠시 다녀와야 하지 않을까 한다. 머리가 산발이 되어 기온이 상승하니 더욱 답답하다.

23일에는 구미에서 행사가 있다며 시음용 즙을 약 400포 정도 홍보용으로 제공해 달라는 모처의 부탁으로 긴급히 즙을 짜고 있는 것이다. 잘되면 몇백만원어치 판매로 이어질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대야농장을 널리 알리는 효과를 기대하고 추진하는 것이다.

지난번에 배양한 미생물이 아주 잘 숙성되어 이미 효소균과 더불어 파이토알렉신균을 다량 생성시키기 위해 사용했고, 2차로 만든 미생물도 일기가 좋아서 그런지 벌써 배양이 잘 됐다. 이는 블루베리 파우더를 발효시키는데 전량 사용할 예정이다.

미생물 발효를 시킨 파우더는 소화기능을 돕고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도와준다고 하니 모르기는 해도 인기상품으로 각광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장기간 복용해서 효과가 나타나는게 아니라 2~3일내로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기대가 되는 상품이다. 물론 발효가 되고 나면 카이스트 생명과학부에 보내서 정밀검사를 한 다음에 상품으로 출시하게 된다.

그저께는 입산작업을 하다가 철조망에 팔목이 걸려 찰과상을 입었는데 신기하게도 하산하여 옷을 벗어봤더니 벌써 아물었던 것이다. 이의 효과는 5년이상 발효시킨 효소덕분이 아닌가 한다. 그리고 매일 반주로 와인맛차를 한잔씩 하는데 이것또한 체세포재생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짐작된다. 파이토알렉신이 다량 생성되면 면역력이 뛰어나고 살균효과도 공존한다고 하니 이런것들이 건강식품이 아닐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