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봄 가뭄!

야생단지에 기르고 있는 묘목이 가뭄으로 인해 고사직전에 처해있다. 자연수로 관수를  해주었으나 분갈이 하느라 스프링쿨러를 철거했더니 작은 화분에서 수분부족으로 메말라가고 있었다. 긴급히 오후에 임시로 물주기를 하여 연명은 시켰는데 속히 분갈이를 끝내고 안정적인 관수를 해줘야 한다.

야생 2세묘목이 되어 한해에도 잘 견디기는 하지만 원채 가뭄이 심한지라 더 이상 견디지 못하는것 같다. 온종일 모판장을 다듬느라 바빴는데 이번주말까지는 시간이 허락지 않을것 같다. 잠시 쉴틈없이 주변정리도 하고 부지런을 떨었지만 인부들과 손발을 맞춰줘야 하기 때문에 내가 쉬면 인부도 쉬게 생겼는지라 두배로 더 바쁜것이다.

한 낮에는 여름철 기온이다. 갈증도 나고 차량이 다니는 비포장길은 먼지투성이로 마치 황색밀가루를 뿌려놓은듯 뽀송뽀송하다.

비단 나만 고생하는건 아니다. 최군 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몽땅 70대 노인들이되어 안스럽지만 군소리 한마디없이 열심히 해주는게 고마울 따름이다. 오후 4시반쯤 김반장님이 입산해서 나는 임무교대를 했다. 이발소엘 다녀올려고 했는데 집에서 처리할 일이 좀 있는지라 내일 아침으로 미루었다.

작업장에는 내일 오전까지 내가 없어도 지장이 없도록 준비는 해두었다. 하산하여 입은 옷을 보니 온통 황토먼지 투성이다. 신발도 흙깜테기가 되어있고, 손발도 흙내음이 물씬 풍겨난다. 흙냄새가 나는 좋지만 깔끔떠는 분들은 지저분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공해없는 흙은 건강에 좋으리라는 믿음으로 조금도 거부감이 없다.

우체국 택배비용이 자그마치 120%나 인상됐다. 내일까지는 현행대로 하고 모레부터 적용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다른택배회사를 물색해서 조율하고 있지만 어느곳이라고 해서 싸겠는가 싶다.

농산물값은 자꾸만 하락하는데 기타물가는 날만 새고나면 인상이니...인건비도 마찬가지다. 이래가지고 대박터질날이 올런지? 아니면 나만의 이기심때문에 그렇게 생각되는 것인지 알수가 없다. 항상 그러려니 하며 지내지만 당장 눈앞에 닥치는 일들이 머리아프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