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이렇게 더워보기는 처음인것 같다. 심한 가뭄끝에 뙤약볕이 내려쬐니까 폭염수준이다. 온 대지는 붉게 타오르고 무성하던 잡초도 이제는 지칠대로 지쳤는지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한해에 강한 야생블루베리도 기진맥진하여 축 늘어졌고, 자라던 열매도 할머니 젖꼭지처럼 말라붙어가기 시작했다.

바닥에 물을 뿌려봤자 돌아서면 다시 흙먼지를 날린다. 오늘 오전까지 분갈이 작업을 마치고 하산하여 전원이 대들어 냉동실 정리를 하고 있는 중이다. 한 두시간이면 다 될줄 알았는데 오늘 일과를 꽉 채울것 같다.

서당골단지는 어제부터 밤새도록 대형스프링쿨러를 가동했으나 물한방울 새어나오는 곳이 없을 정도로 메말랐던 땅이 무진장으로 물을 흡수하고 있다.

입산해서 내가 해야할 일이 많은데 오늘은 오전내내 상담손님이 내방하여 시간을 보냈고 내일도 서울배송할 블루베리를 선별포장해야 하므로 입산할 시간이 없을 것 같다.

특히 내일은 대전에서 카페식당을 운영해보고 싶다는 분이 방문하기로 되어 모레부터나 입산작업을 착수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내일은 김반장님이 야생단지 양묘장에 스프링쿨러설치를 하게 된다.

인부들은 2~3일간 푹 쉬었다가 곧 풀베기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

대전에 사는 딸이 일산컨벤션센터에 다녀오면서 여러가지 상품디자인 및 포장재를 보내왔다. 참고할 만한 사안들이 많기는 하지만 우선순위가 아니어서 참고만 하고 있을 뿐이다.

마음같아서는 지금이라도 입산해서 조금이라도 작업을 하고 싶은데 몸이 움직이질 않아 방에 들어와 있다. 오늘도 밤새도록 서당골단지에 물주기가 계속될 예정이다. 일요일과 월요일에 비소식이 있기는 한데 이지역에는 극히 미량이 내릴 것으로 예보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