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으로 작물에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닌데 며칠전부터 오늘 비가 온다는 예보를 믿고 기다렸으나 비는 내리지 않고 있다. 서당골단지엔 블루베리 꽃이 메말라붙어 까맣게 타버렸고 열매도 쪼그라들대로 쪼그라들어 마치 벌레가 파먹은것 처럼 몰골이 말이 아니다.

오늘 밤에라도 20~30mm라도 내려줬으면 하는 소망이지만 하늘의 뜻을 어찌 알겠는가? 수십년간 집권자와 기상에 관한 관측을 해본결과 빗나감이 없이 부덕한 통치자가 집권하면 여지없이 하늘이 답을 주는것 같다.

작년에는 장마철임에도 마른장마라 하며 오히려 장마철에 과수가 고사하는 이상현상이 발생하더니 금년엔 이른봄부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가뭄이 심각하다.

힘든 농부의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하늘의 침묵이 너무 오래토록  흘러가고 있는것 같아 안타까움이 더한다. 후덕한 군주가 치국치세하면 온 나라가 풍년가를 부르고 부덕한 군주가 군림하면 백성이 유리걸식한다더니 이말을 믿어야 하는지 모를 일이다.

아마도 부덕한 농부가 되어 하늘을 감동시키지 못하는지도 모를 일이지만 하여간 얼마남지 않은 여생에 마음쓸일이 꽤나 많이 생겨나고 있다. 만일 극심한 가뭄이 지속될 경우 그 피해액을 계산하자면 천문학적인 수자가 나올 것이다.

그리고 전 단지에 인공으로 급수를 한다고 할 때 억대의 비용이 예상되어 지금으로서는 도저히 시행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 무성하던 잡초마저도 고개를 떨구었고, 성장장애가 눈에 띠게 나타나고 있다. 제발 오늘 밤에라도 비가 좀 내려준다면 그 경제효과는 수천만원대에 이를 것으로 짐작된다. 그렇지만 비가 오지 않는다면 피해액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우리만큼 막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