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폭염과 같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숨이 컥컥 막힐듯 모든 식물은 고개를 떨구었고, 사람도 머리가 벗어질 정도로 무덥다. 한낮기온이 34도를 오르내리고 오프로드에는 흙먼지가 짙은 안개처럼 피어오른다.

아무리 과학이 위대하다 할지라도 어찌 하늘에 맞서겠는가?

다행스러운 것은 지난겨울에 지은 토광의 온도계는 한낮에 14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효소숙성실에도 15.3도로서 지하온도를 잘 유지하고 있어 식품에는 최적의 온도를 유지했고, 황토발효실에는 한낮에 가장 적합한 25~26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오늘이 벌써 6일째 서당골단지에 물주기가 계속되었고 내일도 멈출 수 없다. 오늘 낮에 착한가게 운영진이 내방하여 대야농장의 야생재배를 대대적으로 홍보해 보겠다고 하여 단지견학을 시키면서 살펴보니 야생단지는 다행스럽게도 메말라 죽는놈이 전무했고 수확량은 감소될지라도 고사폐해는 없을 것으로 파악됐다.

금년 수확이 끝나는 시점부터 본격적인 마케팅 홍보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반장님은 내일부터 풀베기작업을 착수하자고 하는 것을 다음주 월요일부터 하기로 연기했다. 지금으로서는 급하게 서둘 하등의 이유가 없고 하루라도 빨리 풀베기를 하게 되면 그만큼 수분증발이 이뤄지게 되므로 도리어 과수에 나쁜 영향이 미칠 우려가 있다는 생각이다. 그렇다고 마냥 두고만 볼 수는 없으므로 무슨일이 있어도 다음주 월요일부터는 본격적인 풀베기 작전에 돌입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