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농군!
지난 일요일 서울에서 30세 미모의 처녀농군이 입사했다. 도회지에서 직장하며 살아갈 수 있는 훌륭한 스팩을 갖춘 처녀의 몸으로 농군을 자청했다는 것은 분명히 인재라 할 수 있다. 갈곳이 없고 먹고살기 힘들어 귀농한것이 아니고 자연을 사랑하며 복잡한 도시생활을 벗어나 살고 싶어하는 마음이 갸륵하다.

며칠간 일을 시켜보았더니 의욕적이며 배우려 하는 자세가 남성 못지 않아 장래가 촉망된다. 후계자로서 3년간 수업을 받고 나면 매니저로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어제는 포크레인 작동법을 가르쳐봤고, 오늘 아침에는 장비를 이동하는데 운전을 시켜보았더니 제법 눈설미가 있어 보였다. 아직 나이가 어리지만 오래전부터 자연을 벗하며 살고 싶어했다고 하니 무슨일이든 재미있어 하는게 마음에 든다.

몸매도 날씬하...여 승마체질에도 적합할것 같아 앞으로 3년간 수업을 마치고 나면 순찰용 말 한필을 구입하여 관광상품으로도 활용할 겸 여가생활에 정을 붙일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남녀를 불문하고 젊은 사람이 대여섯명만 모여 뜻을 맞춘다면 최적의 농촌생활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내 자식들이 귀농해주기를 간절히 원했지만 아들은 들어오려고 하는데 며느리가 반대하는 바람에 내 꿈이 무산됐는데 남의 자식이라 할지라도 처녀농군같은 인재가 들어온다면 어찌 내자식과 다를것이 뭣이겠는가?

며칠있다가 처녀농군의 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다. 여성으로서 몸매나 인물이나 신장 등이 미인형에 속하는데 사회체육대를 나와서 건강미도 넘치고 남성들이 하는 일도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않고 하려는 의욕이 넘치니 어찌 성 차별을 하겠는가!

그저께는 야생단지에 운전을 시켜봤더니 아주 차분하며 용기있게 험준한 오프로드를 안전하게 잘 주행했다. 오늘은 상담차 방문할 분들이 여러분 예약되어 쉬고 있지만 내일은 덤프트륵 운전법을 가르칠 계획이며 포크레인으로 상하차 하는 기술을 전수해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