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사업이든 경영함에 있어 최소한 네가지의 준수해야할 덕목이 있다.

첫째로 인건비절감이오,

둘째로 자재절감이오,

셋째로 경비절감이오,

넷째로 절세가 아닌가 한다.

인건비절감을 위해서는 간혹 불필요한 자재를 대량구입해야 할 일들도 생겨나게 마련이다. 왜냐면 사소한 자재부족으로 업무에 지장이 초래된다면 결과적으로 인력낭비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언젠가 대기업에서 메모지 절약운동을 폈던 일이 있었다. 그까짓 메모지 한장 아낀다고 해서 대기업의 경영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었겠지만 이는 두번째 경영덕목에 해당하는 자재절감의 실천을 보여준 사례라 하겠다.

우리 대야농장도 예외는 아니다. 하다못해 폐 자재라도 재활용할 수 있는 것도 버리지 말고 아껴두면 요긴하게 쓰일데가 있는 만큼 조금 귀찮더라 할지라도 근검절약이 몸에 배어야만 경영자로서 1차관문을 통과하게 되는 것이라고 믿는다.

인력낭비에 관한 연구도 끊임없이 해야 할 것이니 집단이 참여하는 영농에 있어 조직적인 운영을 어떻게 해야 능율적인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가도 여러각도에서 시물레이션 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경영자는 잠시라도 쉴 사이없이 생각하고 연구하면서 한발앞서는 업무파악은 물론이려니와 작업현황 등을 시시각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비단 농사뿐만이 아니고 모든 사업에 적용되는 문제일 것이다.

절세라고 해서 탈세를 하자는건 아니다. 효과적인 절세를 위해서는 전문경영의 지식과 상식을 갖춰야 할 것이며, 경비절감역시 모두가 실천하지 않으면 안되는 수칙이라 생각한다.

대야농장은 여늬사업체와 좀 다른환경에 처해있기 때문에 조금만 방심하거나 나태하다보면 실로 상상치 못할 낭비가 많은 곳이라 하겠다. 야생단지 전체가 오프로드가 되어 차량이 한번 왕래하는데 드는 비용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는것을 깨달아야 한다.

연간 소모되는 유류비와 차량정비비용을 비롯해 차량소모비용을 계산한다면 억대가 넘는 지출이 발생하는 만큼 조금만 방심하고 한번에 끝낼일을 두번 세번 반복한다면 당장 나타나지는 않더라도 몇백만원 내지는 몇 천만원대의 낭비가 발생하게 된다. 이는 직접 경영해보지 않고서는 감히 느껴보지 못하기 쉬운 문제점들이나 주인의식을 가지고 상식적인 판단력만 있다면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바쁘다 보면 더러는 실수도 생겨나기 마련이다. 한번 두번의 실수가 반복되어 일어나는 낭비도 장정 한두사람의 연봉에 해당할 만큼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는데 방심해서도 안될 것이다.

금년에는 재산세도 엄청나게 늘어났고, 전기료를 포함해서 모든 공과금이 예년에 비해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 수익은 한정돼있고 지출이 이같이 늘어난다면 자칫 잘못하다가는 도산이라는 최후를 맞이할 수 있기에 밤잠을 설처가면서까지 걱정하고 연구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