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숨막히도록 많은 인파가 모여들어 정신없이 보내다가 오늘은 조금 쉬어가는 마음으로 원곡단지 자이안트동산에서만 수확을 하고 있다. 모두가 많이 따서 많은 배당을 받고픈 마음으로 설치고 다니기 때문에 엄청난 낙과가 발생하여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몇분의 희생이 불가피하게 생겼는데, 대체로 복분자따기 할 때 사용되는 허리에 차는 바구니를 가지고 참여하므로 허리바구니에 절반정도만 담게 되면 낮은 곳에 있는 열매를 앉아서 따지 못하게 되므로 높은 곳과 낮은 곳에는 열매를 따지 않고 허리중간지점에 달린 열매만 따다보니 고의성 낙과가 심했던 것이다.

며칠전부터 바구니 반입을 금지시켰으나 여전히 말을 듣지 않고 숨겨가지고 입산을 시도하기 때문에 짐검사를 매일같이 하는데도 끊이지 않는고로 오늘부터는 바구니를 숨겨서 반입하는 분들은 입산시키지 않고 되돌려보내게 됐는데, 대부분 한차에 4~5명이 타고 오므로 한 사람을 퇴출시키면 동행한 분들이 함께 되돌아가겠다고 하여 두대의 승용차로 오신분 중에 세분이 바구니를 숨겨서 입산하려는 것을 발견하게 되어 부득이 퇴출을 강행했다.

그러므로 10명이 구미에서 왔다가 되돌아가는 불상사가 생긴 것이다. 그분들은 섭섭했겠지만 농장 정상운영을 위해서는 일벌백계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하여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금년에는 예년에 비해 낙과가 유난히 많았는데 초기에 이런 분들을 단속하지 못한데서 발생한 것이므로 사실상 관리자의 크나큰 실책이었다고 평가된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바구니를 반입하는 분들은 그자리에서 되돌려보내므로 제도가 정착되도록 노력할 참이다.

그리고 열매딸때 보면 앞질러 다니면서 큰것만 따고 작은 것은 지나쳐버리는 습성이 있어 이역시 제도적으로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관리가 소홀한 틈을 이용해서 이리저리 휘젖고 다니는 분들때문에 착실하게 열매따는 분들의 분위기마저 흐려놓는 결과가 되어 보이지 않는 갈등도 심한것으로 파악되었다.

실로 농사지은 사람을 조금만이라도 생각했다면 절대로 해서는 안될 일들을 하고 있는 것이다. 조그마한 자기욕심때문에 남에게 얼마나 큰 피해를 주는지 알고있는지 모르고 있는지 입이 아프도록 설파를 해도 변함이 없다는게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