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4년만에 자칭 농업학사가 됐고, 귀농 6년차에 영농석사를 수료했으며, 귀농 10년~12년차엔 영농박사가 되겠다고 굳게 다짐하며 열심히 농사를 지어왔다. 내년이면 귀농 10년차에 들어가게 되는데 어쩌면 귀농 10년만에 農神이란 학위를 수여하게 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오늘 마케팅에 관련하여 대기업 실무진 5인이 방문해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고, 대야농장에서 생산되는 야생블루베리가 완판되도록 도와주겠다는 언질을 받았는데 실현가능성이 매우 희망적이라는 판단이다. 또한 대야농장 운영에 관한 제반문제점역시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기로 한 것이다.

당장은 허리띠를 졸라매는 한이 있더라도 필요한 투자는 아끼지 않을 방침이며 물량확보에도 각별히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어 현재까지 생과판매가격을 방문자에 한해 25.000으로 했으나 8월 1일부로 35.000원으로 인상하고, 자기가 딴 열매는 2만원에 구입이 가능했으나 내일부터는 이역시 30.000원으로 인상이 불가피하다.

진실로 대야농장에서 생산되는 야생블루베리의 적정가격은 40.000원~50.000원선이지만 금년에는 생과판매량을 늘려보자는 취지에서 가격혁명을 했으나 그렇다고 완판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었으며 가격만 인하하는 요인이 되어 원상회복을 하기에 이른 것이다.

늦어도 내년부터는 전량 판매가 이뤄질 전망이어서 우선적으로 물량확보를 해놓고 대대적인 판촉에 돌입할 예정이다.

오늘은 부산과 대구와 목포에서 방문하여 민박하고 있다. 작년까지는 펜션을 무료로 이용하게 했으나 관리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가므로 민박허가를 받아 유료화했지만 일반펜션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농장에 큰 도움은 되지 않지만 많은 분들의 편의를 제공하는데 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오랜만에 기쁜 하루를 보냈다. 정직하고 성실하면 곧 박애가 되는 법이니 목전의 이익보다 대중의 이익을 먼저생각하면 반드시 천우신조의 행운이 도래한다는 진리를 깨닫게 하는 대목이라 하겠다. 조금만 양보하고 조금만 욕심을 비우면 만사가 형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