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해서 타던 산타페차량이 노후되어 입산이 어려운지라 영농장비로서의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렉서스는 장거리승용으로 사용했으나 불필요한 유지비용만 들어가므로 이달 중에 두대를 모두 처분하기로 결심했다.

인부수송에 필요하여 군용트럭처럼 개조한 사륜구동차량을 추가로 한대 구입할 예정이며, 내가 순찰용으로 타는 산타페역시 이번에 데후가 파손되는 사고로 인해 입산왕래가 어렵다고 판단되어 농장에 긴급업무용으로 이용하도록 하고 튼튼한 짚차를 새로 구입하려고 검색해보니 랜드로버 디스커버리와 랭글러 중에 쓸만한것 같아 교체하기로 했다. 일단 하체가 높아야 산악용으로 적합한지라 자문을 구해봤더니 랜드로버디스커버리(오프로드용)엔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다고 하므로 어쩌면 랜드로버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가격대는 억대에 달하지만 산타페도 풀 옵션이면 4천만원대나 되므로 기능면에서 그다지 비싸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타고있는 렉서스가 13년이 됐지만 아직 기능은 국산차 신차보다 떨어지지 않는다. 오프로드전용 랜드로버라면 산타페 세대의 가치는 지녔을 것으로 생각된다.

산타페 사륜구동차량을 만들었다면 오프로드에서도 고장이 없도록 설계가 돼야 하는데 포장도로전용이 되어 고장에 대한 책임감이 없고 가능하면 험준한 길을 다니지 말라는 정비사의 말을 듣자면 속이 상한다. 그럴것 같으면 사륜구동을 왜 만들어 파느냐?고 항변해봤자 대한민국에 포장안된 도로가 어디있느냐?는 헛튼 소리만 하고 있어 앞으로는 가급적 전통있는 외제차량으로 대체해나갈 계획이다.

대전에 김사장님은 랭글러를 권하는데 썩어도 준치라고 산악용으로 그 명성이 높았던 랜드로버가 좋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모래길, 진흙길, 늪지대, 자갈길 등에 세계적으로 명성을 인정받은바 있는 차량의 권위를 믿어보기로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