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로는 최대 80mm 최저 35mm의 비가 온다고 돼어있다. 아무튼 연속되는 비로인해 업무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될뿐 아니라 마감수확에도 큰 차질이 발생했다.

비맞은 열매는 걷우어봤자 상품성이 적어서 물을 희석해서 가공하는 제품을 만들거나 아니면 발효시켜서 건조하여 만드는 파우더가 가장 적합할 것으로 판단되어 추석을 전후하여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그렇지만 원료로 가공할 때는 물이 들어갈 수 없으므로 상당히 제한적인지라 순정알콜을 혼합해서 만드는 와인맛차 이외에는 그다지 용도가 없을 것으로 판단되어 오늘 김반장님께서 부산주정공장으로 주정을 구입하기 위해 출발했다.

와인맛차는 알콜농도 30%의 담금주로 만드는 경우가 있고 95%의 주정에 물을 3배 희석해서 만드는 경우가 있는데 오래동안 숙성시키는 경우엔 주정이라야 제맛이 나므로 비올때 딴 열매는 모두 와인맛차 원료로 사용하면 별다른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되어 결정하게 된 것이다.

대신 발효온도와 숙성온도 관리에 털끝만치라도 착오가 생기면 안된다.

완벽한 설비가 되어있으므로 모르기는 해도 품질면에서는 뒤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펜션방에 보일러를 가동하여 온도조절에 신경을 쓰고 발효가 끝나고 나면 토광에 넣어 숙성시키면 5년후에는 최상급의 와인맛차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

겨울철에는 펜션이용객이 없으므로 절반을 발효실로 이용하면 된다.

금년부터는 배당수확을 하는 분들에게 열매로 배당받는 방안과 노인과 블루베리 및 와인맛차로 대체하여 지급하는 방법을 제시했는데 추석선물용으로 와인맛차가 날개돛힌듯 나가고 있다.

9월까지는 와인맛차 및 천연식초 가공을 끝내고 10월부터는 전 단지에 농장에서 직접 배양시킨 블루베리 천연미생물을 살포할 계획이다. 늦으면 11월 초순까지 완료하게 된다. 그리고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천연발효하여 만든 퇴비도 일부나마 시비하게 될 예정이다.

지금도 밖에는 빗줄기가 강하게 쏟아붓고 있다. 지붕처마에서 떨어지는 물소리는 마치 오케스트라처럼 리듬을 맞춰가면서 조화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