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식초와 와인맛차를 더 만들기 위해 200리터짜리 항아리 100개를 추가도입했다. 현재로서 효소항아리 200개와 식초항아리100개 와인맛차항아리100개 등 총 400개의 항아리가 준비됐다.

내일부터 묘목을 하산하기로 준비했는데 추석선물로 출하할 즙을 만들어야 한다는 집사람의 권고로 내일은 즙짜기를 하기로 하고 모레부터 묘목이전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그리고 나서 9월 1일부터는 와인맛차와 식초발효작업이 최소한 며칠간 계속될 예정이다. 9월 1일에는 김천생명과학고등학생 4명이 2박 3일예정으로 영농실습과 이론학습을 받기로 하여 자칫하다가는 추석전에 가공업무를 마치지 못할 것 같다.

업무를 일찍 끝내면 5일 오후부터 직원귀성을 예정했었으나 여차하면 6일부터 귀성을 시켜야 할지 모른다.

현재까지 입고된 항아리는 숙성실에 모두 저장이 가능하겠지만 앞으로 추가발효를 하게 되면 난곡단지 동굴앞에 토광공사를 다시 해야할지도 모른다.

가능하다면 추가발효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다. 한번 가공을 하게 되면 재료대는 무시하고서라도 용기대와 인건비 등 가공에 필요한 경비가 약 1억원이 넘게 들어가는데 생산된 농산물을 많은 자금을 들여서 가공하여 장기저장을 한다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미래상품으로서 우수한 제품만 만들어 놓는다면 언젠가는 자산이 되어주겠지만 당장 추가로 투입되는 자금문제를 해결한다는게 생각처럼 간단하지 않은게 문제다.

효소는 최소한 3년이상 숙성시켜야 하고 와인맛차 역시 3년이상이 걸리며 식초도 최소한 2년이상은 숙성을 시켜야 가치있는 상품이 되기 때문에 미리 만들어 두어야 하지만 시설비용과 용기대금만 하더라도 항아리 100개에 억대가 훨씬 넘게 들어가므로 농촌현실로 비춰볼때 여간 힘이 든게 아니다.

언제까지 숨통을 조이며 지내야 할지 아직 예측이 어렵지만 그래도 용기를 잃지않고 내일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월요일에 영농수업차 입주하는 학생 중 두명은 귀농에 큰 관심이 있다고 하니 착실한 후계자로 인연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 재산을 넘겨주겠다고 해도 선듯 대드는 사람이 없다는게 이해가 안간다. 해마다 국가빚은 산더미처럼 늘어나는데 이를 피부로 느끼는 국민이 없다는게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러다가는 언젠가 국가경제가 추락하여 아르헨티나처럼 경제후진국으로 퇴보하지나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