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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했던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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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4-08-28 22:08 조회7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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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나에게 있어 가장 정신적인 후학이 내방하여 잠시나마 보람있는 시간을 보냈다. 항상 남의 인생상담만 해주다가 후학과 미래인생에 관한 토론을 하고 보니 마음속에 가리웠던 그림자가 걷혔다.


대체로 대야농장을 어떤 후계자에게 대물림할 것인가를 고심하며 스스로 해답을 구하지 못하던 중 후학의 명쾌한 언질에 힘입어 방향이 어느정도 설정된것 같다. 좀더 기다리면 자연스럽게 해답이 나올 일이었지만 나이는 먹어가고 조급해지는 마음때문에 판단이 흐려졌던게 아닌가 생각된다.


몇가지 방안이 제시되어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우선순위부터 시간을 가지고 기다리며 지켜볼 생각이다. 제2, 제3의 방안도 있으므로 아직은 성급하게 서둘 필요가 없다는게 정답이었다.


時來에 風送騰王閣이라 했다. 때가 도래하면 무슨일이든 힘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룰 수 있다는 뜻이다. 마음편히 목숨을 부지하다보면 언젠가는 저승길에 들어설 것을 무엇이 급해서 미리 저승길을 재촉하겠는가?


7월 장마철에 가물다가 8월에 늑장마가 와서 농산물이 망가지는 것을 인간의 힘으로 어찌 막으랴! 이와 같이 하늘의 뜻에 순응할 수밖에 도리가 없음에도 미련한 인간인지라 하늘과 싸우고 자연을 이겨보려고 애만 쓰고 있었던 것이다.


내일은 랭글러 짚차가 도착한다. 현재 타고 있는 산타페는 경비절감을 위해 중고차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여차하면 포크레인도 한대만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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