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글러 짚차가 어제 도착했다. 집사람과 구성에 있는 정토사까지 시승식 삼아 다녀왔는데, 산악오프로드용이 되어 그런지 어찌나 둔하던지 장시간 운전은 어려울것 같다. 커브길에서도 쏠림현상은 없었고, 주행에서도 안전감은 뛰어나게 좋았다.

현재 타는 산타페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는데, 랭글러 인수금과 맞먹는 값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교환하는 셈이 되어 부담을 덜었다. 매월 할부금 120만원가량만 3년간 지불하는 조건이 된다.

이달에 세대의 차량을 매각하고 두대의 신차가 들어오게 되어 결국 한대가 줄어든 셈이다. 렉서스는 평소에도 세워놓기만 해서 쓸모가 없었는데 속시원하게 잘 처분했다고 생각된다. 장거리 여행할 때는 탈만 했는데 요즘엔 그다지 먼길 나설일이 없으니 아쉬움은 남지 않는다.

오늘은 산에있는 묘목을 하산시키는 작업이 계속된다. 어제부터 하산을 시작하여 앞으로 부지런히 하면 늦어도 화요일까지는 완료될 것으로 짐작된다. 날이새면 일찍 올라가서 묘목바닥에 깔았던 부직포를 포크레인으로 걷어서 상차해야 한다. 5톤트럭으로 실어내리면 하산작업에 지장을 주지 않겠기에 일찍 서두를 작정이다.

부직포에 물이 배어서 어찌나 무거운지 사람의 힘으로는 도저히 움직이질 않아 장비가 아니면 하산이 불가한 실정이다. 그래서 요즘농사는 장비화 하지 않고선 안된다는 것이다.

벌써 추석이 열흘도 안남았다. 어제부터 해가들어 오늘 오후에 열매를 따먹어봤더니 제법 맛이 좋았다. 내일 산에 올라가 점검해보고 모레쯤에는 열매따는 배당체험생을 부를 생각이다.

추석인데도 선물용 가공품이 별로 나가질 않고 있다. 인천에 사는 회원이 여섯박스, 성남에 있는 모기업에서 발효액 1천여만원어치를 구입한 것이 전부였다. 앞으로 며칠은 남았으니 기다려볼 일이지만 택배물량이 폭주하는 시즌이 되어 아마도 이것으로 만족해야 할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