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명절전에 마무리 지어야할 일들이 산적해있어 숨돌릴 사이없이 부지런히 노력해야 어느정도 해결이 될 전망이다. 지난 7월 중순경부터 모 대형백화점강남점에 입점가능성을 타진받게 되었고 실무진까지 현장답사를 마쳤으며 식품부 최고책임자의 허락이 떨어졌다고 해서 한동안 큰 기대로 준비에 만전을 기했는데 아직까지 소식이 없어 초조하기 그지없다.

주문물량이 폭주할 것에 대비하여 가공기계도 추가로 설비했고 디자인은 백화점에서 요구하는데로 주문하려고 모든 준비를 완료했는데 도통 아무런 소식이 없으니 답답하기 그지없다. 그리고 강남방이점 유명식품유통업체에도 대야농장 코너입점이 확정되는듯 하더니 이것조차 아무런 소식이 없다. 물론 추석대목 때문에 그곳에도 정신이 없으려니 하지만 벌써 오래전부터 설왕설래하던 일인데 묵묵부답이다.

백화점에서는 우수고객 투어에도 대야농장 야생단지가 좋겠다는 홍보팀장의 언질에 꿈이 부풀었었는데 과연 어떻게 될지 예측이 어렵다. 앞으로 꼬박 4년간은 이대로 갈 것이라는 예상은 했었지만 대형유통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농장방문이 빈번해지고 실무진까지 대거동원되어 현장답사를 하는 바람에 헛물만 켜는것은 아닌지?

위와 같은 사연으로 물량확보에 신경쓰느라 저가공급을 목표삼았던 사업계획도 수정하여 가격인상까지 하므로 매출이 급감하는 사태까지 빚게 되었으니 이젠 어쩌란 말인가?

이러다간 다음달부터 직원봉급도 걱정해야 할 판이다. 아니 봉급이 문제가 아니고 배불리 먹고사는 문제를 걱정해야 할 판이 된 것이다. 우리 두 내외야 있으면 먹고 없으면 굶으면 되지만 남의 식구는 사정이 다르다.

추석전후하여 비상사태를 대비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월 전기료에 유류대금에 장비유지비 및 먹고사는 생활에 들어가는 비용만 해도 만만치 않아 상담료로 충당하기에 미흡한 실정이니 특단의 비상조치를 하지 않으면 대란이 예상되고 있다.

고민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좋은 조건의 매출방안이 제시된다면 귀가 솔깃해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나역시 중진들이 연신 방문하여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곤 했으니 어찌 기대가 되지 않았겠는가?

진실하면 언젠가는 통할 것이라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지만 당장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생활이 너무도 고달프다. 공개된 일기에 이런이야기를 해서 안되겠지만 하두 답답해서 푸념한마디 한 것이다. 이러다가 언젠가 대박이라는 빅카드를 손에 쥐는 순간 오늘의 이순간이 추억으로 기록될 수도 있겠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