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소에 과일을 많이 먹지 않는편이다. 그런데 추석을 기해 사과며 배 멜론 등 과일이 여러곳에서 들어와 한입씩 맛이나 보는 편인데 오늘도 청송사과라며 선물이 들어와 한입 맛을 보니 농약을 많이 뿌려서 껍질을 깍아먹었는데도 농약냄새와 니글니글한 맛이 영 기분이 좋지 않았다. 혓바닥이 미끌거리며 다 먹고난 다음엔 목젖이 신선하지 못하였다.

싱그럽고 향기로워야 할 과일을 어떻게 농사를 짓느냐에 따라 그 맛과 영양가는 엄청난 차이를 가져오는데 대한민국에서 생산되는 사과는 어느곳을 막론하고 농약주지 않는 곳이 없다고 하니 과연 그래도 먹어야 할지 먹지 말아야 할지 분간이 어렵다. 제사상에 올려진 사과를 조상님이 맛봤다면 농약에 중독되어 다음엔 오시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며 혼자서 속으로 웃음을 먹음었다.

화학비료에는 발암물질이 있고 농약에도 발암물질을 비롯해 중금속오염까지 매우 해로운 성분인데 현대인의 식생활은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많이 섭취하려다보니 암환자비율이 전체인구의 36%에 달하고,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졸중 당뇨 만성위장환자 등 대체로 70%에 가까운 환자를 양산하고 있는 것은 모두가 우리가 즐겨먹는 음식에서 비롯된다고 할 때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다.

병들면 병원에 가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좋아하는 음식이 어떤 환경에서 어떤 양심으로 생산되었는지를 분별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섭취하다보니 훗날 병이 들어서야 음식을 가려먹는다고 자기손으로 농사를 짓는일이 생긴다.

비록 농약을 과다하게 살포한 농산물이라 할지라도 끓여서 먹으면 어느정도는 해독이 되지만 생것을 너무 좋아하다보니 문제인 것이다.

나는 내가 짓는 블루베리 외에는 과일을 전혀 먹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주어서 기른 과일을 입에 넣으면 농약냄새가 나고 혀끝에서는 화학비료의 맛을 느낄 수 있어 지금까지 병원엘 가지 않고도 건강하게 사는지 모른다. 죽을때까지 치과말고는 병원에 갈 일이 없을 것으로 믿으며 또 그렇게 살 생각이다. 농약주어 기른 쌀이나 기타 음식물은 반드시 생으로 먹지 않고 익히거나 발효시켜서 먹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