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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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4-09-21 22:12 조회876회 댓글0건본문
너는 몸이 아파서 신음하고 나는 마음이 아파 신음했다.
어제 다친 다정이가 밤새도록 한잠도 못이루고 신음을 하는게 안스러워 나도 잠을 설쳤다. 척추를 심하게 다쳐 뒷다리 두쪽을 모두 못쓰고 장파열이 됐는지 항문으로 피가 나온다. 휴일이 되어 병원에도 못가보고 안타깝게 바라만 보고 있는 형편이다.
아직 눈은 말똥말똥한데 볼이 좀 부어있고, 허리는 전혀 쓰지 못하니 축 늘어졌고, 뒷다리도 전혀 근육을 쓰지 못한다. 도대체 무엇에 어떻게 다친것인지? 궁금하기 그지없다. 높은 곳에서 떨어질데도 없었고, 어제 오전중에는 집 근처에 온 사람도 없었으니 원인을 알길이 없다.
짐작컨대 혹시라도 고라니가 뒷뜰에 온것을 다정이가 호기심에 접근했다가 뒷발에 채인것은 아닌지 상상만 해볼 뿐이다.
꿈땜을 다정이가 대신해서 심하게 고생하는것은 아닌지? 아니면 다정이가 중상을 입게 되어 악몽을 꾼것은 아닌지 오직 신만이 알것이다. 현재로 봐서는 쾌차하기는 어려울것 같고 병원에 가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질런지 모르지만 영원이 불구가 된다면 차라리 안락사시키는게 다정이에겐 행복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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