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선곡단지에 올라봤더니 온 천지가 구절초 꽃으로 덮혔다. 음력 9월 9일에 구절초를 따다가 덖어서 꽃차를 만들어 먹으면 부인병에 아주 좋다는 고증도 있는 만큼 반드시 효험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내가 1.4후퇴때 피난을 갔는데 그때가 아홉살이 되던 해였다. 그해 가을 그러니까 음력 9월 9일에 그 동네 새댁이 임신이 안 된다며 아들 많은집 아홉살배기 남자아이가 따다주는 구절초 꽃을 대려먹으면 임신이 된다는 속설때문인지 나더러 학교를 빠지더라도 구절초꽃을 하루 따달라고 해서 충북 진천에 있는 차령산에 올라 구절초를 따준일이 있었다.

정말로 효험이 있었는지 그 부인은 곧바로 임신이 되어 다음해 아들을 낳았다며 나를 초대해서 융숭한 대접을 했던 기억이 난다.

다음주 목요일이 10월 2일인데 음력으로 9월 9일이다. 이날은 시간을 비워 선곡단지에 올라 구절초 꽃을 따기로 했다. 선곡단지의 지형은 마치 어머니가 출산을 하는 형상을 지닌곳이 되어 부인들에게 특별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다.

구절초 꽃차는 몸이 찬 부인에게 좋고 생리가 고르지 않거나 아랫배가 찬 분들에게도 좋다고 하며 해독작용도 매우 강하다고 하니 환경오염에 찌들리고 불량식품이 남발하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여성에게는 더 없이 좋은 천연약재라 할 수 있다.

혹 동참을 원하는 분이 있다면 미리 예약해주고 10월 2일 아침에 도착하면 같이 입산하여 구절초 꽃을 딸 예정이다.

연락처: 010-3585-0188 대야농장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