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로 박부영군이 영농일선에서 물러나고 마케팅분야로 매진하기 위해 귀가했다. 재택근무하면서 마케팅 활동을 해보기로 한 것이다. 4개월 사이에 처녀농군 후계자가 되겠다고 입사했던 이양은 체력에 한계를 느껴 1개월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으며, 박군은 부지런하고 성격도 좋아 롱런을 기대했으나 예초작업을 하고서는 손가락 마디마다 통증이 온다고 하여 마케팅으로 전환배치한 것이다.

앞으로 전지작업과 낫으로 풀베기 및 식품가공으로 월동을 해야 하는데 비교적 손가락을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업무가 되어 영농에는 부적격하다는 판단이 섰던 것이다.

올 겨울에는 고정직원보다는 일용직으로 그때 그때 필요할 때마다 불러서 일을 하면 된다. 일용직으로는 겨울동안에는 월 15일만 출근하면 충분히 감당이 되기 때문에 전문영농인이 아니라면 구태어 고정직원을 둘 필요가 없는 것이다.

대형유통업체와 거래가 이뤄질듯 하더니만 아직 소식이 없다. 네곳이나 되므로 어느한곳만 계약이 이뤄져도 몇년간만 공을 드리면 완판이라는 개가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아직 움직이질 않고 있다.

특히 대형유통회사에서는 대야농장에서 가공하는 식품의 신뢰도를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자기네가 가공을 해야 하므로 원과로 납품하는 방안이 대두되고 있는데 지난번 경험으로 비춰볼 때 모혐이 되는 일이다. 원과로 납품하다가 거래가 중단될 경우 지난번같이 닭쫒던 개 하늘처다보는 격이 되어 농장운영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될 것이기에 결국 농장운영방침따라 장기전으로 들어가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다.

그렇지만 대야농장에서 천연발효하여 가공한 제품을 원한다면 두말할 필요없이 계약이 체결될 수 있지만 현재까지로 봐서는 농장컨셉대로 방향이 가지 않겠구나 하는 걱정이 앞서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2018년도가 돼야 농장 자체적으로 완판이라는 대박의 꿈이 이뤄지지 않겠나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농장에 많은 소비자가 직접 방문하여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하므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시설을 늘려나가야 하지 않겠나 한다. 결국 시설이라는 것은 힐링캠프를 조성하는 것이다. 하루에 약 200명정도가 편히 쉬고 즐겁게 놀 수 있는 공간마련이 급선무라 하겠다.

며칠전에는 서울 지하철 공사에서 직원들이 다녀갔는데 전직원이 약 6천명정도가 되는데 그 중에 2천명가량이 힐링을 위해 주말마다 환경좋은 곳을 자주 방문한다며 휴식공간을 마련하고 동시에 100여명이 숙박할 수 있는 설비만 된다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받았다.

하지만 1백여명이 잠잘 수 있는 시설을 하자면 수억대의 투자가 이뤄져야 하므로 이역시 뜻만으로는 성사시키기 어려운 입장인지라 난방하지 않아도 되는 여름철에라도 수백명이 머물 수 있도록 휴게시설을 늘려나갈 생각이다. 이의 실천을 위해 금년 월동기간에 김반장님이 전적으로 수고를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