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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영웅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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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4-10-09 22:15 조회73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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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랜세월 알고지내던 부인이 다녀갔다. 당년 68세의 여성으로 나보고는 오라버니라며 친근감있게 지내는 분인데, 여걸이라고 해야 할지 영웅이라고 해야 할지 정답을 모르겠다.


하여간 7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부산 서면의 황금싸라기 땅에다가 200억 원대를 투자하여 호텔을 건축하고 있는데 젊어서 같으면 돈있으니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이 그나이에는 사업을 접는다고 하는데 이분의 경우는 제2의 인생서막을 연다는 마음으로 사업에 정열을 쏟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고 평가된다.


평생을 고급음식점으로 알뜰살뜰 돈을 모아 이웃에 선심도 많이 쓰면서 호평을 받는 분인데 재산욕심보다는 젊어서부터 꿈꿔왔던 사업을 죽기전에 실현해보려는 의욕하나도 남성들도 하기 어려운 일을 시작한 것이다.


이런분을 대하다 보면 나는 과연 무엇을 했는가 하는 자조의 한숨이 절로난다. 물론 나역시 60대 중반에 농사에 뛰어들었지만 이는 두뇌보다는 몸으로 감당해야 하는 일이었고, 그 분은 사업적 감각으로 일궈낸 일이기에 상대적이라 할 수 있겠고, 다시 나는 젊어서 재물에 연연하지 않고 선비정신을 지켜야 한다는 사고가 뿌리깊게 가슴속에 자리잡고 있었는가 하면 그분은 젊어서부터 돈벌어 최고의 명소에 호텔을 세워야겠다는 일념이 달랐지만 아무튼 노령에도 불구하고 꿈을 실현시킬 수 있었다는게 대단한 일이었다고 평가된다.


어제까지 난곡단지에 장비일을 모두 마치고 장독대확장과 토광설비에 필요한 설계를 마쳤으며 오늘부터 일요일까지 쉰 다음 월요일부터 양묘장복구작업이 1주일간 지속된다. 그리고 나서는 장비일은 마감하고 월동에 들어가는데 낙엽이 지고나면 겨울시비를 할 예정이다.


어제 100%올가닉제품의 유박퇴비를 전단지에 줄 만큼 들여왔으며 다음달쯤에는 천연발효퇴비를 만들기 위해 눈내리기 전에 완료할 예정이다. 작년에는 거름을 전혀 주지 않았더니 수확량에 차질이 생겨 내년도 수확을 위해 시비가 꼭 필요하다는 판단하게 되었던 것이다.


자기농사를 짓기 위해 무임금으로 입주하여 숙식제공 받으면서 농장일을 도우면서 산채재배를 준비하려던 민씨가 내일은 일단 귀가했다가 겨울을 나고 내년봄에 다시 오겠다고 한다. 하기사 펜션에서 혼자 거주하려면 그 큰집에 장작보일러는 가동시켜야 하는데 혼자사용하나 열이 사용하나 장작이 들어가는 양은 같은 것이니 1톤짜리 트럭으로 약 20대분을 소모해야 하므로 장작하는데만 해도 한해겨울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힘들겠다는 계산이 섰던 모양이다.


김반장님은 교각위에 누각설비를 위해 오늘 초석을 깔았다. 내일부터는 서서히 기둥하나씩 세워가면서 일기만 순조로우면 이달 중에 멋진 누각이 새롭게 탄생할 예정이다. 두터운 판자를 고르게 깔아서 마루같이 이용하도록 설계되어 여름철에는 약 10여명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된다. 물론 겨울철에는 바람막이 벽이 없어서 망루이상으로 사용이 어렵다.


어제 오후에는 대전의 이단장이 다녀갔고, 오늘 오전에는 김해에서 장과장님이 다녀갔으며 내일은 오전 9시경 천제단에 올라 추수감사제를 올릴 예정인데 이기사와 장과장님이 배석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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