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부터 식품을 보관하는 저온창고에 설치한 CCTV로 빛이 들어오는게 보였는데 무심코 지나다가 오늘 아침에 확인해보았더니 서생원이 고무판을 뚫고 저온창고에 침투하여 기온이 차가워서 살지는 못하고 보금자리를 마련해보려고 스치로폴 박스를 갉아서 온통 난장판을 만들어 전원 비상이 걸려 오전내내 청소와 정리를 하고 서생원 출입구에 시멘트로 방어벽을 쌓았다.

마침 바깥 날씨와 저온창고의 온도가 똑 같아서 문을 활짝 열러놓고 일을 해도 식품에는 이상이 없어 다행이다.

요즘엔 연일 춥고 일기가 고르지 못해 휴식으로 나날을 보내는데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상담손님은 꾸준히 찾아주어 심심찮게 일정을 보내고 있다.

선물용으로 만든 블루베리 즙을 이웃에 나눠주려고 하는데 한가한 속에도 연속되는 상담예약으로 아직도 외출을 못하고 있다.

추신: 오후들어 또 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어제부터 발효파우더 재료가 되는 블루베리를 건조하고 있다. 15시간을 가동했는데도 완전히 건조되지 않아 20시간째 건조기를 가동하는 중인데 어쩌면 이번에는 완전한 건조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기후사정에 따라 건조시간이 달라지고, 습도가 높아도 시간이 연장된다. 건조한 날씨에 화창하면 최소한 3~4시간은 단축이 되는 것으로 보아 경제적으로 운영하려면 일기정황도 잘 참작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까지 파우더용으로 건조시킨 블루베리가 약 10톤가량 되는데 내년에는 어떤일이 있어도 포장설비를 하여 발효파우더를 상품화할 예정이다.

발효파우더는 섬유질이 풍부하고 소화기능에도 아주 좋으며 배변에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일은 대야농장에 투자를 위해 구체적인 점검차 방문하기로 예약이 돼있다. 공직에서 정년퇴임하는 분인데 이곳으로 귀농정착도 할 겸 블루베리 농사에 관심이 높아 생산과 가공 및 판매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분으로 예상되어 환영하는 바이다.

그리고 부산에서도 교직으로 퇴임한 몇 분이 대야농장의 자연친화영농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소규모나마 투자하여 공동경영하고자 하는 분들이 있어 내년쯤에는 뜻맞는 몇 분이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 당장 고소득은 보장이 어렵지만 여럿이 노력하다보면 다양한 방면으로 판로도 개척이 될 것으로 생각되므로 다양한 상품개발이 요망된다 하겠다.

이번에 출자하는 분들의 자금은 철저히 신상품개발에 필요한 설비에 전액 투자하여 소비자 직거래방식의 판매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상품개발과 홍보비에 과감히 투자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