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할 일도 여의치 않고 휴일이 되어 바깥나들이를 하지 않고 방콕만 하고 있다. 하루종일 방안에 있자니 답답할 것 같지만 역사공부하는게 재미있어 지루할 줄 모르고 으시시한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고 있다.

김반장님은 혼자서 공구창고에 멋좀 부리기 위해 지붕공사를 하고 있고, 방문객도 없는 일과에 마음편히 푹 쉬고 있는데 내일은 또다시 많은 눈이 내린다고 예보되고 있어 어차피 영농업무는 손댈 일이 없는지라 속편히 쉬는 중인데, 내일은 건조기에 있는 발효파우더 재료를 진공포장해서 저장할 예정이다.

오늘 해도 될 일이었는데 오전에는 방문예약이 있어 미적거리다가 내일로 미루게 된 것이다. 앞으로 2주남짓 하면 갑오년도 저물게 되고 새해를 맞게 되는데 새해라고 해서 무슨 기대를 하기는 어려우니 금년보다 더 나쁘지만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겸허히 맞이할 것이다.

시간날때 가공이라도 해야 하는데 용기가 나질 않아 망서리고 있다. 젊은 사람이라도 있어서 힘쓰는 일을 거들면 용기가 나겠는데 자칫하면 다시 몸살이라도 날까봐서 엄두를 못내고 있다. 일용직으로 가공을 도울 사람은 없는지라 기회를 보는 중이다. 그렇다고 부인들을 시키면 도리어 힘쓰는 일을 도와줘야 하므로 있으나 마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