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체험관광을 사업화해야 한다는 판단으로 정부지원을 신청해보려고 도청에 다녀왔는데 주무부서에 담당관께서는 어떻게 하든 도와주려고 여러모로 신경을 써주셨는데 아쉽게도 신청자격이 안되어 그냥 발길을 돌려야 했다.

어제는 농업정책과장님께서 직접 농장을 방문하여 사업의 타당성까지 검토했지만 대야농장이 개인농장이 되어 어렵다는 것이다. 농업회사 법인이나 20명 이상 영농조합을 결성해야만 몇 십억대까지 정부지원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각 단지마다 레저용 모노레일을 설치하고 체험관도 지어 영농세미나와 교육도 겸해서 할 수 있고 블루베리 아이스크림이나 잼 등을 손수 따서 만들어 먹으며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은 물론 텐트야영장 및 캠핑장까지도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제도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농장 규모나 환경으로서는 얼마든지 뜻만 세우면 수용할 수 있는 여건이 되므로 훗날 출자회원님들이 합심해서 법인을 설립하던지 조합을 결성하기만 하면 언제라도 사업비를 신청할 수 있기 때문에 급하게 서둘필요는 없다고 생각되며 우선적으로 농장 자체적으로 여력이 닿는데까지 조금씩 진행하며 때를 기다리기로 했다.

재작년 가을에 친환경농업부문으로 대통령상을 추서해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었으나 작년에 세월호사건으로 청와대가 정신이 없는지라 그냥 지나쳤는데 아직도 청와대가 시끌벅쩍하니 대통령상은 후일로 미루고 우선 농림부장관상이라도 추서해 달라고 부탁하니 쾌히 응했다. 금년 늦가을이나 초겨울쯤 가부간에 결정날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상 친환경공무원께 미안한 이야기지만 대야농장은 처음부터 친환경이나 유기농인증을 거부한 곳인지라 의아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실로 인증에 너무 매달리는게 바람직하지 않고 농민이 양심껏 자연친화영농을 하는게 진실성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인데 정부공인의 인증을 너무 불신하는 것도 옳지 않다는 서과장님의 의견에 따라 금년에는 사용하든 안하든간에 친환경인증을 받기로 했다.

국제유기농인증을 받는데는 3년에 걸쳐 약 2.500만원에서 3.000만원가량이 들며 국내인증도 몇백만원의 비용이 든다고 한다. 우리농장은 실로 유기농인증단계보다 5등급이나 상위수준이어서 거부하게 된 것인데 정부관료입장에서는 정부기관을 불신하는게 좋은 것이 아니라는 의견이므로 상호협조하는 차원에서 응하기로 한 것이다.

우리농장은 생산원가가 일반농장보다 몇갑절 더 들기 때문에 오랜세월 알려져야 많은 소비자의 인정을 받게 되어 제갑을 받고 소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아직 만 9년밖에 안됐으니 앞으로 5~6년은 더 지나야 하고 실로 한국산 블루베리 시판가격이 1만원대로 내려가야 대야농장의 야생재배된 블루베리의 진가가 더욱 빛날 것이라는 신념을 잃지 않는다.

하여간 도청과 시청 담당공무원들께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를 이자리를 빌어 대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