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는 토광에 부직포로 지붕을 덮느라 바빴고, 김반장님과 장씨 둘이서 난곡단지와 거름더미야적장에 부직포를 비맞지 않게 비닐로 덮었다.

오후들어 성교수와 송지성내외가 신년 문안차 방문하면서 원두커피와 수동식 분쇄하는 기계도 가저와서 당분간 맛있는 커피를 마시게 생겼다.

내일 김선생 주문으로 식초 5말을 배달하기 위해 저녁무렵 용기에 담았다. 내일은 김천생명과학고 학생이 입주문제로 부모와 방문하기로 해서 집사람이 식초배송을 하게 된다.

금비가 요즘 몸상태가 아주 안좋아 몸무게가 3분의 1은 줄었다. 이제 머지않아 눈을 감게 될지도 모른다. 금년 8월 10일이 10주년인데 자칫하면 생일을 넘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토광에 부직포를 덮는데 두 노인이 무거운것을 이동하기 힘들것 같아 포크레인으로 들어서 지붕에 배치해주었다. 장비의 진가를 이럴때 발휘하는 것이다. 산에 야적할 때 빗물이 들어갔는지 물이 먹어서 무겁기도 하고 더구나 얼어서 펴지질 않아 포크레인으로 명태두들기듯 주물렀더니 얼어붙은 부위가 떨어져 손쉽게 작업을 끝냈다.

지금 시급한 업무는 우드칩만들기와 서당골단지에 돌맹이 골라내는 작업과 이어 장독대를 만들고 산에있는 항아리를 옮기는 일이다. 다음으로 해야할 일은 식초를 더 담그고 효소도 5톤가량은 더 만들어야 한다. 학생들이 입주하게 되면 미루지 말고 처리해야 할 과제다.